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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다큐 "고구려" 한때 베이징까지 점령"
연합뉴스 TV | 기사입력 2006-09-14 12:22

( 동영상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sid1=001&oid=001&aid=0001907421 )

北다큐 "고구려, 한때 베이징까지 점령"
다큐멘터리서 日 저명학자 초청 주장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북한이 자체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고구려가 한때 현재의 중국 베이징(北京) 일대까지 진출한 강대한 자주 독립국이었다고 주장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북한이 기마민족 정복왕조설을 주장한 일본의 저명한 역사학자 에가미 나미오(江上波夫) 도쿄대 명예교수를 초청, 에가미 교수의 원작으로 지난 95년 제작한 다큐멘터리 `기마민족국가' 3부작 시리즈에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14일 입수한 이 다큐멘터리에서 북한은 광개토왕비, 고분벽화, 산성,역사전설, 각종 유적.문화재 등을 소개하며 고구려가 한민족의 독자적 국가임을 강조했다.

북한 문화성 소속의 조선과학교육영화촬영소가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는 `김일성훈장'까지 수여받아 고구려사에 대한 북한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으로 손색없으며, 일본 저명 학자의 입을 빌려 객관성을 높였다는 점에서도 눈에 띈다. 

에가미 교수는 "2차대전후 내놓은 기마민족설은 사료 부족으로 고구려 부분을 간단히 언급했으나 반세기가 흘러 북한의 초청으로 북한 학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고구려 문화 유적지를 돌아볼 계기가 생겼다"며 "고구려야말로 동방역사에서 주역을 담당했던 강대한 기마민족국가였다는 사실에 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에가미 교수는 지난 2002년 숨졌다. 

다큐멘터리는 고구려가 한족 왕조와는 완전히 궤를 달리한 기마민족국으로 주변국과의 무력투쟁을 통해 옛 고조선의 영토를 확보한 뒤 베이징 부근까지 진출했었다는 역사적 근거를 각종 영상을 곁들여 설명하고 있다. 

다큐멘터리는 평양시 덕흥리에 위치한 유주자사(幽州刺史) 진(鎭)의 고분벽화를 소개하며 고구려가 370년 전연의 잔여세력을 물리치기 위해 만리장성 서쪽 지역인 유주(幽州)로 진출한 사실이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설명에 따르면 신도현(信都.지금의 평북 웅전) 출신의 고구려 대신 진은 만리장성 동서에 걸친 유주의 13군 75현의 넓은 땅을 다스리며 13군 태수의 정무보고를 받기도 했다. 

에가미 교수는 "내가 알기엔 유주의 주소재지인 반계는 지금의 중국 베이징 부근"이라고 말했다. 

덕흥리 고분벽화를 고구려의 베이징 진출설 근거로 보는데 대해 그간 남.북한, 일본, 중국 학계에서도 논란을 벌여왔다. 북한의 이런 주장은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과 관련돼 주목되고 있다. 

다큐멘터리는 또 수나라가 300만대군으로 고구려에 쳐들어왔다가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으로 수나라 별동대 30만5천명 가운데 겨우 2천700명만 살아돌아간 역사기록을 전하며 고구려의 강대한 군사력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발굴된 7세기 궁전벽화에서 고구려만의 장식 특징인 고리칼을 찬 고구려 사신이 있는 모습이 발견돼 고구려의 외교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다큐멘터리는 전했다.

북한은 이 다큐멘터리 제작 방영 이후에도 학습교육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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