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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 하원의원 “박근혜 반민주정책 미군희생 헛되이 해”
쿠시니치, 박근혜에 공개서한 허핑턴포스트 게재 “미군, 박근혜 자유 위해 희생하지 않았다”
입력 : 2014-07-29  10:56:29   노출 : 2014.07.29  11:22:19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미국 전직 연방 하원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각종 반민주정책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며 한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바친 미군의 희생을 헛되이하고 있다고 규탄하는 공개서한을 보내 주목된다.

데니스 J 쿠시니치 미 하원의원(1997-2013)은 28일자(현지시각-온라인판은 27일 오후) 허핑턴포스트에 기고한 공개서한 ‘한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편지’에서 “지난 16년 동안 미국 하원 의원으로 한미우호관계를 축하하고 미국에 있는 한인사회에 깊은 유대관계를 유지해온 사람으로서 저는 한국정부의 반민주적인 정책과 미군들이 오래전 한국전쟁에서 희생했던 것을 헛되이 하는 정책에 대한 우려를 정중하게 표명한다”고 썼다.

박근혜 정부의 지난 1년 반 동안의 정책에 대해 쿠시니치 전 의원은 “반대정당에 대한 해산 시도와 정치적 목적으로 국정원을 동원하는 시도, 정부 행정에 동의하지 않는 한국의 모두를 불충하다고 낙인찍으려는 시도, 민간인에 대한 불법사찰 행위, 당신의 정책에 정당하게 의문을 갖는 사람들을 냉전적 수사(어조)로 공격하는 행위, 국가의 소셜미디어를 포함해 공식적 자원을 활용해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로 규정했다. 쿠시니치 전 의원은 이를 두고 “당신이 과연 민주적 가치라는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정당한 의문을 제기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28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게 내란음모 혐의로 20년 구형이 내려진 것과 관련해 쿠시니치 전 의원은 “정치적 견해가 많이 다른 정부를 비판할 때 닥칠 수 있는 개인적, 정치적 위험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미국 하원의원들이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7일 오후(현지시각) 허핑턴포스트 온라인판에 게재된 쿠시니치 전 미국 연방 하원 의원의 공개서한.
 
무엇보다 지난 27일 한국전쟁 휴전 61주년을 맞아 쿠시니치 전 의원은 “한국에서 자신의 목숨을 바친 3만3686명과, 전쟁중 실종된 8176명의 미군들이 당신의 정부 아래에서 자유를 파괴하는 귀하 자신의 자유를 지켜주기 위한 희생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정면 비판했다.

이에 따라 쿠시니치 전 의원은 “오늘날 세계에는 늘 서로의 관심사들이 교차점이 있다”며 “당신의 정책을 염려하는 미 의회 구성원으로서 당신이 민주주의 원칙과 자치, 권력분립, 인권을 약화시키는 모든 행위를 중단함으로써 당신의 정책방향을 맞게 수정하는 것이 필요할 것임을 아마도 알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쿠시니치 전 의원은 “미국이 한국을 위해 싸웠던, 그 가치들을 지켜나가겠다는 당신의 의지를 온 세계가 함께 경축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덧붙였다.

쿠시니치 전 의원은 오하이오주에서 지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허핑포스트 기고문 번역은 뉴스번역전문사이트 뉴스프로의 원문번역을 참고했습니다.)

 
데니스 쿠시니치 전 미 하원의원이 지난 2006년 연설하던 장면의 동영상. 사진=유투브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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