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23799 
관련글 : 8월15일(금) 3시 서울시청광장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회  http://tadream.tistory.com/12152

"교황에게 고맙다는 대통령, 참 위선적이다"
세월호 특별법 촉구 범국민대회에 전국 2만5천 시민 모여
14.08.15 17:37 l 최종 업데이트 14.08.16 00:19 l 안홍기(anongi) 유성호(hoyah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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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행진 막는 경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회를 마친 시민들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청와대로 행진을 벌이자, 경철이 차벽을 세우고 이를 저지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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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특벌법 촉구 도심 거리행진 세월호 침몰사고 유가족을 비롯한 수많은 시민들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청와대를 향한 10만의 함성-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회'를 마친 뒤 거리행진을 벌이며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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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광장 가득 메운 '세울호 특별법 제정 범국민대회' 15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서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회에서 시민들이 ‘수사권, 기소권을 보장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기사보강: 15일 오후 8시 37분]

기소권과 수사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을 얻어내기 위해 33일째 단식하고 있는 '단원고 2학년 10반 유민 아빠' 김영오씨의 투쟁에 힘을 보태려는 전국의 시민이 광복절 연휴에 서울로 휴가왔다.

15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회에는 전국의 민주노총 지부 조합원 5000여 명을 포함, 각종 시민사회단체와 학생단체, 동호회, 국회의원 등 2만5000여 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참가자는 점점 늘어나 광장 뿐 아니라 플라자호텔 앞 도로도 집회장이 됐다. 경찰은 덕수궁 방향을 경찰버스 등 차벽으로 막았고 청와대 방향으로 통하는 길에 기동대를 배치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세월호 유가족들을 박수로 위로하고  함께 구호를 외쳤다. 유가족과 시민들은 함께 "철저한 진상규명!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외쳤다.

이날 맨 앞에 앉은 세월호 유가족들은 집회 시작 때 자리에서 일어나 참가자들을 향해 머리를 숙였다. 지금까지 함께하며 응원해줘 고맙다는 인사였다. 참가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반드시 진실을 규명하겠습니다. 반드시  특별법을 제정하겠습니다"라는 구호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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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사고 유가족 "지금까지 함께 응원해줘 고맙습니다" 세월호 침몰사고 유가족들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청와대를 향한 10만의 함성-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을 향해 "지금까지 함께하며 응원해줘 고맙다"고 인사하자, 참가자들이 박수를 치며 격려하고 있다.
ⓒ 유성호

33일째 단식 유민 아빠 "국민이 힘을 줘 전혀 배 고프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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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저한 진상규명!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라!"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청와대를 향한 10만의 함성-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수사권과 기소권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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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라"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청와대를 향한 10만의 함성-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학생과 시민들이 수사권과 기소권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광화문광장에서 33일째 단식을 이어 가고 있는 '2학년 10반 유민 아빠' 김영오씨는 이날 농성장에서 구급차를 타고 집회장에 왔다. 힘겹게 단상에 오른 그에게 참가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그는 "가난하고 힘 없는 저희 유가족을 위해 멀리서 이렇게 응원하고 힘을 주러 올라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뒤 "한달 넘게 굶고 있지만 배가 전혀 고프지 않다. 국민에게 힘을 얻는다. 찾아오는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들에게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청와대 앞에 1인시위를 갔을 때 내가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가 전달됐는지 확인 연락 달라고 했다. 그러나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며 "무능한 정부 때문에 딸을 잃은 아버지가 편지 잘 전달됐는지 물어보는 것도 정부는 묵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교황님께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해줘서 참 고맙다'고 했는데 , 참 위선자같다"며 "이렇게 위선적이고 국민을 외면하는 정부에 맞서 저는 끝까지 단식하겠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힘내세요!",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외치며 응원했다. 김씨는 다시 구급차를 타고 농성장으로 돌아갔다.

지난 4일부터 단식을 시작한 가수 김장훈씨는 이날도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 김씨는 "나보고 링거를 맞으라는데 안 맞았다"며 "관객이라는 링거, 박수와 환호라는 링거를 맞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김씨는 "만날 슬프게 울면서 싸울 순 없다. 이제는 각자 자기 자리에서 할 일을 열심히 하면서 계속 싸워나갈 때"라며 "제 일을 열심히 하면서 쓰러질 때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김씨의 리드로 '내 사랑 내 곁에'를 합창했다. 

이날 가족대책위는 지금까지 400만 명의 서명을 받은 세월호 특별법 서명운동을 계속해 1000만 명의 서명을 받아내겠다고 밝혔다. '찬호 아빠' 전명선 가족대책위 부위원장은 이 1000만명 서명운동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전국의 시민들이 세월호를 잊지말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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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유가족 위로하는 가수 김장훈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11일째 이어가고 있는 가수 김장훈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청와대를 향한 10만의 함성-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회'에서 희생자 김동혁 학생의 어머니 김성실 씨와 여동생 예원양과 함께 노래를 부른 뒤 포옹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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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유족들의 마르지 않는 눈물 세월호 침몰사고 유가족들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청와대를 향한 10만의 함성-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의 발언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유성호

경찰, 시민들 차로 시위대 행진 저지 

시청 앞 광장 집회는 오후 5시 4분 경 마무리됐고 세월호 유가족이 앞장선 채 행진이 시작됐다. 

행진은 도로를 점거하고 을지로1가- 을지로3가-청계3가를 거쳐 종로3가로 향했지만 종로3가로 가는 도로를 메운 관광버스와 승용차들 때문에 더 진행할 수 없었다. 

경찰은 종로3가에서 교통을 통제하면서 청계3가에서 종로3가로 나오려는 차량을 못 나오게 막았다. 오후 6시20분부터 약 30분 가량 이같은 상황이 지속돼 도로는 차량으로 가득찼고 이에따라 경찰 차벽이 아닌 일반 차량으로 행진 대열을 막아선 모양이 됐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세월호 유가족들은 손을 들어 인사를 나눈 뒤 광화문광장 농성장으로 떠났고 주최측은 공식 해산을 선언했다. 

그러나 일부 시위대는 곧바로 해산하지 않았다. 이들은 "청와대로! 청와대로!"를 외치며 도로 위의 차를 비집고 종로3가쪽으로 진출하려다 막아선 경찰 기동대와 대치했다. 

일부 시위대는 청계2가로 이동, 종로2가를 거쳐 종로1가애서 경찰버스로 광화문 네거리와 조계사 방향을 막은 경찰과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차량을 전혀 통제하지 않았고 행진하는 시위대와 차량과 경찰이 도로 가운데에서 뒤엉키는 극심한 혼잡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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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유가족 "특별법을 제정하라" 세월호 침몰사고 유가족과 시민들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청와대를 향한 10만의 함성-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회'를 마친 뒤 거리행진을 벌이며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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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한 세상을 위해 거리에 나선 엄마 아빠들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청와대를 향한 10만의 함성-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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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청와대를 향한 10만의 함성-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회'를 마친 시민들이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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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행진 막는 경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회를 마친 시민들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청와대로 행진을 벌이자, 경철이 이를 막고 저지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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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향한 기습 도로점거 시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회를 마친 시민들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기습 도로점거 시위를 벌이자, 경찰들이 이를 저지하고 있다. ⓒ 유성호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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