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14004

MB기념재단, 극비리에 설립신고 마쳐
역대 대통령들 중 가장 빨리 설립, 최소 수십억 혈세 들어갈듯
2014-09-15 10:48:41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1년 6개월여 만에 국고지원을 받는 기념재단 설립을 극비리에 추진해 정부의 설립 인허가까지 마친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시사저널> 최신호에 따르면, 재단법인 '이명박 대통령 기념재단'은 지난달 14일 정부의 설립 인허가를 받았고, 닷새 뒤인 19일 자산 총액 6억 2천500만원으로 등기를 마쳤다.

재단은 "대한민국 제17대 대통령 이명박의 철학과 업적을 기리며, 그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지구촌 공동체의 동방성장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의 철학과 업적을 유지·계승·발전시키는 기념사업으로는 ‘이 대통령의 철학과 업적에 대한 교육·연수·연구·편찬·출판·홍보 및 국제 협력, 이 대통령의 기록물·자료·물품 등 사료의 수집·정리·열람 및 전시, 이명박 대통령 기념관·도서관 등 기념 시설 설립·운영’을 제시했다. 이 전 대통령이 주도했거나 역점을 두고 추진한 지구촌 의제를 활성화하는 사업으로는 ‘녹색성장’과 ‘개발도상국을 위한 개발 협력’을 꼽았다.

재단의 대표 이사장은 이재후 김앤장 대표변호사가 맡았고,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 이달곤 전 행안부 장관, 박재원 전 기재부 장관,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한미숙 전 대통령실 중소기업비서관 등 MB측근들이 이사로 등재됐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MB정부 장차관과 청와대 수석 등 50여명의 측근들과 함께 재단 발기인 대회를 가졌고, 전직 대통령들에 비해 재단 설립이 너무 이르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는 1999년, '김영삼 민주센터'는 2010년 등 퇴임후 10년이 넘어서야 재단이 출범했던 것과 MB기념재단만 유독 초스피드로 진행되는 셈이다. 또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각각 2011년 9월과 2009년 10월에 기념재단이 설립됐지만 대통령 서거라는 특수성을 감안할 때 MB 재단 설립의 진행속도는 빠른 편이다. 

한편 MB 기념재단은 MB 재임당시 신설된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향후 최소 수십억원에서 최대 수백억원의 혈세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김동현 기자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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