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39419

"낙동강 독성 남조류 관찰, 녹조는 필연적 결과"
다카하라 교수 등 '4대강 녹조 한일 공동조사' 시작... 함안보 일대 등 답사
15.08.27 18:38 l 최종 업데이트 15.08.27 19:43 l 윤성효(cjnews)

가을인데도 낙동강에 녹조가 창궐하는 가운데, 독성 물질인 남조류 마이크로시스티스(Microcystis aeruginosa)가 현미경 검사를 통해 관찰됐다. 이는 27일 실시한 '4대강 녹조 한국-일본 공동조사'에서 확인됐다. 

환경운동연합·대한하천학회는 이날 낙동강을 시작으로 '공동조사'에 나섰다. 일본 측에서는 다카하시 토루(高橋 撤) 구마모토환경보건대학 교수, 박호동 신슈대학 교수, 다나카 히로시 한일환경정보센터 대표가 참석했다.

"낙동강서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티스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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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 녹조 한일 공동조사'에 나선 다카하시 구마모토환경보건대학 교수와 다나카 히로시 한일환경정보센터 대표가 26일 오후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에 있는 선착장 부근에서 녹조 시료를 채취해 들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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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 녹조 한일 공동조사'에 나선 일본측 박호동 신슈대학 교수가 26일 오후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 선착장에서 녹조가 발생한 물을 시료로 채취하고 있다. ⓒ 윤성효

이들은 김해 대동 쪽 낙동강 선착장에서 녹조 상황을 살펴보고, 어민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8개 보 가운데 가장 하류에 있는 창녕 함안보를 둘러봤다.

이들은 창녕 함안보 상류 선착장 부근에 발생한 녹조를 살펴보고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했다. 이들은 현미경을 가져와 관찰했는데, 독성 물질인 남조류 마이크로시스티스(Microcystis aeruginosa)가 관찰됐다. 일본 측 전문가들은 채취한 시료를 일본으로 가져가 분석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시스티스가 관찰된 것에 대해 박호동 교수는 "이 물질은 장기간에 걸쳐 간암과 간질환 그리고 소화기 계통 질병을 일으킨다"라면서 "현미경 검사에서 관찰됐는데, 더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시료를 일본으로 가져가 분석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카하시 교수는 일본에서 녹조 피해, 특히 녹조로 인한 농작물 잔류 독성 문제를 밝혀낸 전문가다. 다카하시 교수는 낙동강 하류 일대 녹조 현상을 두고 "물을 막아서 흐르지 않으니까 녹조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라면서 "많은 돈을 들여 보를 만들어 놓고, 녹조가 발생해 물을 정수하는 데 많은 돈을 들인다는 게 말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물속에 있는 녹조는 계절에 따라 변하기도 하는데, 강바닥에 독성을 가진 물질이 퇴적될 수 있어 중요하다"라고 언급했다. 녹조가 농작물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녹조가 있는 물을 농작물에 주면 식물에 타고 올라간다는 게 증명됐다"라면서도 "그러나 그것이 인체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연구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다카하시 교수는 "일본의 간척지나 댐으로 인해 생긴 저수지나 호수에도 녹조가 발생한다, 중국도 녹조가 어마어마하다"라고 부연했다.

한일 공동조사단, 29일까지 영산강·금강·한강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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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 녹조 한일 공동조사'에 나선 한국측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26일 오후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 선착장에서 녹조가 발생한 물을 시료로 채취해 들어 보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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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 녹조 한일 공동조사'에 나선 일본측 박호동 신슈대학 교수가 26일 오후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 선착장에서 녹조가 발생한 물을 시료로 채취하고 있다. ⓒ 윤성효

박호동 교수는 "녹조가 섞인 어류를 사람이 통째로 먹으면 문제가 생긴다, 그러나 내장을 제거하고 먹으면 괜찮다"라고 말했다.

동행한 임희자 마창진환경연합 정책실장은 "김해에서 만난 어민들은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면서 최근 태풍 '고니'가 지나간 뒤에도 녹조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라면서 "녹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 수문 개방 등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일 공동조사단은 이날 오후 대구 달성보를 둘러본 뒤 저녁에는 간담회를 연다. 이들은 29일까지 영산강·금강·한강을 차례로 조사한다.

환경운동연합은 "4대강 녹조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악화된 4대강의 수질과 수생태계를 개선, 복원하기 위한 단초를 마련하기 위해 공동조사를 벌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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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카하시 일본 구마모토환경보건대학 교수와 박호동 신슈대학 교수, 다나카 히로시 한일환경정보센터 대표,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이 26일 오후 낙동강 창녕함안보에서 만나 공동조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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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 녹조 한일 공동조사'에 나선 다카하시 구마모토환경보건대학 교수와 박호동 신슈대학 교수, 다나카 히로시 한일환경정보센터 대표 등이 26일 오후 낙동강 창녕함안보에서 강을 살펴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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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 녹조 한일 공동조사'에 나선 다카하시 구마모토환경보건대학 교수와 다나카 히로시 한일환경정보센터 대표가 26일 오후 낙동강 창녕함안보에서 강을 살펴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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