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0823222025540?s=tv_news

[비하인드 뉴스] 전두환 최측근, "관계없다" 했지만..
박성태 입력 2017.08.23 22:20 수정 2017.08.24 03:07 


 
[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관계없다" 했지만…> 입니다.

[앵커]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오늘(23일) 문재인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투기가 출격 대기한 것, 그리고 헬기의 기총소사에 대한 특별조사를 지시했는데요. 사실 당시의 총책임자는 바로 전두환 씨입니다.

그래서 전 씨의 입장이 궁금해서 최측근에게 물었는데 민정기 전 비서관은 "그걸 왜 우리한테 물어보냐. 전투기가 했다면 공군에게 물어봐야지"라면서 관계 없다는 투로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관계가 없다… 지금 반응은 전 씨 최측근의 반응인 건 맞고. 전두환 씨 본인의 반응은 아직 안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정기 전 비서관이 열흘에 한 번 정도 찾아가는데 이번 주에는 못 갔다고 합니다. 저희 보도가 이번 주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아직 그 반응은, 직접 반응은 확인을 못 했고요.

하지만 민정기 전 비서관은 전 씨의 회고록 작업을 같이 했습니다. 그래서 5·18에 대한 인식을 같이 공유하고 있다라고 주장을 했는데요. 민정기 전 비서관은 "당시 모든 결정은 계엄사령관이 다 알아서 했다. 보안사는 아무 권한도 없었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전 씨 본인도 회고록에서 "당시 계엄사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했다"라는 주장을 하면서 5·18 진압에 어떠한 책임도 관계도 없다는 투로 회고록에 썼습니다. 하지만 이는 거짓말이거나 기억이 잘못된 부분인데요.

96년 서울 고법의 항소심 판결문을 보면 도청 진압작전이 가기 전전날 5월 25일 국방부 육군회관에서 있었던 회의에 전두환, 주영복 당시 국방장관인데요,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작전을 최종 결정했다라고 팩트가 확인이 됐습니다. 그래서 관련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전 씨의 주장은 거짓말인 겁니다.

[앵커]

그러네요. 당시 보안사령관. 계엄사령관은 이희성 씨. 그렇죠? 민정기 비서관은, 변호사는, 이희성 씨가 다 한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는 것이죠, 쉽게 얘기하면?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헬기 기총소사에 대해서도 모른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뉴스룸에서 피터슨 목사 부인의 증언이 나왔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도 "전일빌딩에 있는 탄흔이 헬기의 사격 탄흔이 유력하다" 이렇게 얘기했지만 전 씨는 이미 회고록에서 다 부인을 했습니다.

사실 헬기 사격 주장은 그 이전부터 계속 있어왔는데 이에 대해서 전 씨는 회고록에서 "피터슨 목사가 누구의 사주를 받고 그러한 거짓말을 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목사가 아니라 사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까지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거의 극언을 했군요, 그러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전 씨는 회고록에서도 사실 5·18 관련 재판에 본인이 유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서 여론재판이다라는 식으로 하고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을 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진상규명을 얘기한 만큼 적극 협조해야 됩니다. 민정기 전 비서관에 따르면 지금도 건강은 좋다고 합니다.

[앵커]

피터슨 목사의 부인은, 물론 피터슨 목사는 타계했습니다마는. 그 부인은 저희하고 인터뷰에서 이미 그런 얘기를 했죠. 그러니까 굉장히 전두환 씨가 남편을 싫어하는 것 같다. 그런데 사과해야 된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광주 시민들을 위해서… 그 얘기를 어저께 내보낸 바가 있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공정한' 판사 >입니다.

지난 21일 저녁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에 대한 재판이 있었습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의원 사무실에 있던 직원을 취업 청탁을 했다, 이 부분인데요.

재판에서 판사가 최경환 의원에게 "의견이 있으면 말해 달라"라고 하니까 최 의원이 "공정하게 좀 봐달라"라면서 두 번이나 "공정하게 봐달라"라고 진술을 했습니다.

그러자 판사가 "공정하다는 얘기가 나와서 한말씀 하겠다"면서 "공정하게 해 달라는 전화가 자꾸 판사에게 온다. 절대 주변분들이 전화하지 않도록 해 달라"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굉장히 이례적입니다. 그러니까 판사가 어찌 보면 저것도 외압일 수가 있는데 외압을 증언한 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경환 의원이 상당히 머쓱해 한 순간이었는데요. 아무래도 판사에게 최경환 의원 측의 주변 분들이 전화를 하는 건 최경환 의원 측에게 유리하게 봐달라라는 무언의 압력일 수가 있고요. 이것 자체가 불공정합니다.

[앵커]

원래 그 사건 관련해서 판사한테 전화하면 안 되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화변론 등도 문제가 되자 지난해 대법원에서는 법정 외에서는 변호사도 판사에게 전화나 문자, 이런 것들을 다 못 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규칙 위반이고요. 최경환 의원이 전 정부 실세였는데 정치권이든 또는 법원 관계자든 누군가 판사에게 영향을 끼치려 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민주당에서는 논평을 내고 충격적이다라면서 누가 전화했는지 꼭 밝혀야 된다고 했습니다.

제가 최경환 의원실 측에 누가 전화를 한 것 같냐라고 물어보니까 의원실 측에서는 "그런 전화를 할 사람이 없다"라면서 말을 줄였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도 여기서 줄이죠.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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