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618194605389?s=tv_news


바다 생태계에도 변화..미세먼지 바다에도 녹아든다

김윤미 입력 2018.06.18 19:46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도 전국 곳곳에서는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었는데요.


이 미세먼지가 사람뿐만 아니라 바다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었습니다.


미세먼지가 바다에 녹아들어 생태계를 바꾸고 있다고 합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해양환경을 모니터하는 조사선을 타고 통영 앞바다로 나갔습니다.


[박태규/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적조하고 식물 플랑크톤 생물량, 그다음에 해양 환경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주변 해역의 질산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동해의 질산염 농도는 1980년대 1마이크로몰에서 8마이크로몰로 8배나 급증했고, 제주도 부근해역은 4배, 서해도 4배나 급증했습니다.


바닷속 질산염 증가의 주범은 자동차와 공장매연의 주성분인 질소산화물입니다.


[이기택/포스텍 환경공학과 교수] "연안에서 떨어진 곳에선 대기로부터 유입되는 질소 오염물질이 해양의 질소를 증가시키는 결정적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내뿜은 질소산화물은 연간 110만 톤.


그러나 중국은 2천4백만 톤이나 되는 질소산화물을 대기 중으로 뿜어내 바다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질산염이 폭증하면서 해양 생태계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통영에서 2km 떨어진 바다로 나왔습니다.


이곳은 매년 유해적조가 발생해서 인근 양식장에 피해를 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원래 질소 성분은 플랑크톤의 주요 먹이입니다.


그러나 질산염이 지나치게 늘면서 일부 플랑크톤, 특히 유해성 적조생물이 급속히 번성하고 있습니다.


[정해진/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공기 중의 질소가 (바다에) 많이 공급되면 와편모조류 같이 질산염이 필요한 종으로 변환이 될 수 있는 거죠. 이게 적조 생물들이거든요."


1970년대는 유해성 적조생물인 '와편모조류'가 10%도 안 됐는데, 최근에는 58%로 늘었습니다.


이 중 코클로디니움이라는 종은 점액질이 강해 양식장 물고기를 2-3시간 안에 질식시킬 수 있습니다.


[안경호/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코클로디니움. 이 종에 의해서 적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조개류를 독으로 오염시켜 인체에도 위험한 마비성패류독소를 만드는 것도 와편모조류입니다.


국제협력을 통해 중국발 질소산화물을 줄이고, 바닷속 질산염이 생태계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밀 조사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김윤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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