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도 '녹취' 인지 정황…짙어지는 '명태균발 계엄' 의혹
입력 2025.02.27 19:01 박현주 기자 JTBC
[앵커]
명태균 씨가 대통령실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녹음 파일을 전달하려 한 구체적인 정황은 비상계엄과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명씨 사건을 덮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더 짙어진 겁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심판 최후 진술에서 비상계엄은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탄핵심판 최종 변론 (지난 25일) : 무엇보다 저 자신 윤석열 개인을 위한 선택은 결코 아니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비상계엄 이전에 명태균 씨와 윤 대통령 부부 간 통화 녹음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명씨로부터 대통령실에 통화녹음이 담긴 USB를 전달해달라고 부탁 받았다는 조선일보 기자는 대통령실이 먼저 연락을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기자는 시사인 편집위원인 주진우 씨와의 통화에서 "USB를 전달하거나 그러지 않았지만 내가 USB를 갖고 있는 것을 용산도 알고 있었다"며 "명씨가 다른 사람을 통해서 전달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도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이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언급하면서 비상조치를 말했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비상계엄 하루 전에는 명씨의 변호인이 명씨의 휴대전화기를 공개할 수 있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남상권/명태균 씨 변호인 (2024년 12월 2일) : 명태균 씨가 휴대폰을 가지고 있어서 이를 제출해야 한다면, 굳이 검찰에 제출할 필요가 없고 이 땅의 주인인 국민 앞에 언론을 통해 제출하거나…]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배경에는 명태균 씨 의혹으로 점점 수세에 몰린 당시 상황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검찰은 내란죄 형사 재판에 '명태균 특검법안'을 증거로 내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 영상편집 김지훈 / 영상디자인 조승우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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