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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내란]"회합은 ㅌㅅㅂ로 한정"…반대 사령관 나오자 '소수가 극비리'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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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24. 19:55
[단독] "회합은 ㅌㅅㅂ로 한정"…반대 사령관 나오자 '소수가 극비리'
입력 2025.02.24 19:25 류정화 기자
메모엔 "강호의 사례 참고, 고통스러운 과정"
암호 같은 "'강호'는 강호필 지작사령관"
6월 삼청동 안가 회동 이후 소수에 의한 계엄 모의 정황
[앵커]
여 전 사령관의 메모에는 지난해 여름부터 계엄 논의가 오갔고, 군 사령관 중 한 명이 여기에 반대 입장을 밝혔단 정황도 담겨있습니다. 이 때문에 여 전 사령관은 다른 사람을 더 끌어들이지 말고 소수가 극비리에 계엄을 준비해야 한단 취지로 적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류정화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메모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지난 해 11월 5일 휴대전화 메모엔 "강호의 사례 참고, 고통스러운 과정"이라고 돼있습니다.
여기서 '강호'는 강호필 지상작전사령관을 뜻한다는 게 여 전 사령관의 검찰 진술입니다.
진술서 강 사령관이 지난 해 여름 "계엄 얘기에 깜짝 놀랐다"면서 "계엄에 반대한다며 전역지원서까지 들고 왔다"는 겁니다.
'고통스러운 과정'이란 문구는 당시 강호필도 반대했으니 다른 사람을 더 끌어들이지 말라는 것이었다고도 했습니다.
강 사령관은 지난 해 6월 삼청동 안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당시 장관, 여인형 , 곽종근, 이진우 사령관과 함께 모임을 했습니다.
김 전 장관이 이 자리에서 "이 4명이 대통령께 충성을 다하는 장군"이라고 말했다는 게 윤 대통령의 공소장 내용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강 사령관이 계엄에 적극 관여한 직접적인 정황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실제 강 사령관은 지난 해 6월 이후 모임엔 참여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강호필/육군 지상작전사령관 (지난 21일) : 그때 참석했던 사람 중에 저를 제외한 나머지는 수차례 모임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모임에 간 적도 없을뿐더러 그런 모임이 있었다는 자체도 공소장을 보고 알았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검찰에서 강 사령관처럼 본인도 계엄에 반대했다고 주장했지만 여 전 사령관의 메모 말미 '결론' 부분엔 "회합은 ㅌㅅㅂ으로 한정" 즉, 곽종근 전 특수사령관과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그리고 본인으로 한정한다고 썼습니다.
검찰은 6월 삼청동 안가 회동 이후 계엄모의가 더욱 더 소수에 의해 극비리에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신승규 / 영상편집 이지혜 / 영상디자인 이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