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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도 처벌도 없이…채상병 사건 핵심 임성근 '무사전역'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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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25. 20:38
징계도 처벌도 없이…채상병 사건 핵심 임성근 '무사전역'
입력 2025.02.25 19:55 조보경 기자
[앵커]
채 상병 순직 사건의 핵심 인물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오늘(25일) 전역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아직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사건 이후 1년 7개월 동안 어떤 징계도, 처벌도 받지 않았고 무사 전역까지 하게 됐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채 상병 순직 사건'과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오늘 전역했습니다.
채 상병이 순직한 지 1년 7개월이 지났지만, 임 전 사단장은 현재까지 군의 징계 처분도, 형사 처벌도 받지 않았습니다.
[최종일/해군 서울 공보팀장 : 징계 절차 진행 여부 결정을 위해서 관련 기관에 자료를 요청했는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회신받지 못했습니다.]
아직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사히 전역한 겁니다.
오늘 전역식 등 별도의 군내 행사는 따로 열리지 않았습니다.
앞서 경북경찰청은 지난해 7월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채 상병 유족의 이의 신청에 따라 순직 경위 등을 수사 중인데, 아직 결론을 내지 않았습니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제기한 수사 외압 의혹 역시 공수처에서 1년 반 가까이 수사 중입니다.
해병대 예비역 연대는 임 전 사단장의 '무사 전역'을 맹비난했습니다.
[정원철/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장 : 한 해병의 죽음을 온당히 처리하지 못해 온 국민은 분개했습니다. 사단장 하나 잘랐으면 끝났을 일인데, 국군통수권자 대통령이 탄핵되는데 중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무너진 군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임성근을 일벌백계해야 합니다.]
한편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박정훈 대령은 1년 6개월 전 해임된 후 현재까지 무보직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해병대는 박 대령에게 다른 보직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영상편집 류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