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박정희의 고향 구미에 단수사태에 이어 똥물 폭탄을
앞산꼭지 2013/11/13 07:30

구미보 아래서 낙동강과 합류하는 지천인 감천의 한 가운데서 똥물이 펑펑 솟구쳐 오른다. 10월 25일 촬영

오수관로가 붕괴돼 감천으로 똥물이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 가물막이를 치고 응급복구공사 중이다.
 
‘박통’의 고향 구미에 똥물이 펑펑
 
이것이 무슨 일인가요? 강에서 똥물이 펑펑 올라옵니다. 맑은 물이 흘러야할 하천에서 악취가 진동하는 똥물이 펑펑 올라옵니다. 이것이 도대체 어찌된 일일까요?
 
더군다나 똥물이 펑펑 솟구치는 이곳은 경북 구미광역취수장과 불과 7㎞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누가 구미시민들에게 ‘똥물 테러’라도 벌인 것일까요? 

구미는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지난 10월 26일에는 구미시 상모동의 박정희 생가에서는 '박정희 서거 34주기 추도식'이 성대히 열리기도 했지요. 박정희 대통령 동상 앞에서 많은 참배객들이 줄을 잇기도 했고요. 이런 구미시에 도대체 누가 '똥물 테러'를 벌인 것일까요? 

박정희 동상 앞에 참배하는 구미시민들

정말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현장에서 그 범인을 추적해봤습니다. 뭔가 짚이는 게 없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혹시 아나요? 이 희대의 각하 모욕사건의 범인을 잡아 박근혜 대통령께 훈장이라도 받게 될런지요? 그러니 지금부터 그 범인을 찾아 저와 함께 낙동강으로 들어가보시죠.
 
똥물이 펑펑 솟구쳐 오르는 이곳은 낙동강의 지천인 감천이 흐르는 곳이고, 사고 지점으로부터 낙동강까지는 불과 3킬로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구미시 고아읍과 선산읍을 연결하는 선주교라는 다리에서 30여 미터 떨어진 지점입니다.
 
문제의 오수가 흘러나오는 곳은 감천의 바닥이고, 그 바닥 안에는 오수관로가 매설돼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 오수관로가 붕괴되면서 그 관로 안의 오수가 감천으로 그대로 흘러든 것입니다. 이 오수관로는 고아읍의 오폐수를 감천 건너편에 있는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기 위한 관로로, 감천의 강바닥 3~5미터 아래 깊게 매설돼 있었다고 합니다. 

 맑은 강물이 흐르는 모래강 감천의 모습. 낙동강도 4대강사업 전에는 이런 모습이었다.

맑은 강물이 흐르는 모래강 감천의 모습. 물결과 모래톱이 이루는 무늬가 장관이고, 물고기 치어들이 모래톱 위를 한가롭게 노닐고 있다.

이곳 감천은 국가하천이고 모래가 많은 강으로 1급수의 맑은 물이 흐르는 강입니다. 사실 낙동강도 원래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모래의 강 낙동강을 4대강사업 후 녹조가 창궐하는 '죽은 호수'로 만들어놓은 것이 MB정권의 잊지 못할 치적 아니겠습니까? 

아무튼 그런 모래강 감천의 맑은 물길 위로 똥물이 펑펑 흘러들고 있다고 상상해보십시오. 그런데 더 웃기는 일은 이 사고가 언제부터 일어났는지도 정확히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10월 18일 이곳에 산책 나온 시민의 신고로 사고가 알려졌고, 그동안 얼마나 많은 양의 똥물이 감천으로 흘러들었는지 모른다고 합니다. 이 똥물은 그대로 7㎞ 아래 구미광역취수장을 통해 구미시민들이 마시는 수돗물로 들어갔을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체 누가 이런 불경스런 짓을 저질렀단 말인가요? 

2011년 낙동강의 과도한 준설로 인해 구미 해평취정수장 앞의 송수관로가 붕괴돼 일주일 간의 단수사태가 발생했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그런데 의심이 가는 바가 없지 않습니다. 이와 유사한 사고들이 최근 들어 낙동강에서 몇 차례 일어난 적이 있으니까요? 그 사고는 구미시에 닥친 식수대란 사태의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인 지난 2011년 5월 구미 해평취수장 앞 낙동강 모래톱 수미터 아래 매설된, 취수 원수를 수송해주는 송수관로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이 사고로 구미시민들은 무려 일주일간이나 단수사태를 겪어야 했습니다. 마실 물이 없고, 씻을 물도, 똥을 내릴 물도 없는 정말 답답한 일주일 보내야 했던 것입니다. 그것도 무려 두번씩이나.
 
이 사고는 과연 어떻게 일어났을까요? 낙동강을 비롯한 도심과 가까운 크고 작은 하천에는 수많은 관로가 깔려 있다고 합니다. 상수도관, 하수도관, 가스관 등등 많은 관로들이 강바닥 모래층 깊이 깔려 있다고 합니다. 낙동강은 모래의 강으로 모래층 3~5미터 아래 매설돼 있는 이들 관로들은 그동안은 깊은 모래층이 든든히 지지해주었기 때문에 아무 이상이 없었던 겁니다. 

붕괴된 오수관로의 맨홀 투껑으로 오수가 펑펑 솟구치고 있고, 가물막이 안의 오수는 펌프로 긴급히 밖으로 내보내고 있다.
  
그런데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의 그 많던 모래를 깊이 6미터 이상 파버린 것입니다. 그 결과 낙동강 바닥 깊이 묻혀 있던 상수관로들이 모래 위로 드러났고, 그것이 강한 물살의 힘에 의해 파괴돼 사상 초유의 단수대란 사태를 구미시민들에게 두번씩이나 안긴 것입니다.
 
바로 이 사고가 이번 똥물 파동의 원인에 대한 단초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감천에도 똑같이 상하수도 관로가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오수관로는 관로 자체는 PVC관이고, 그 겉을 콘크리트 관이 감싸고 있는 모양인데, 관로는 맨홀과 맨홀로 연결되어 있어서 가운데 맨홀 부분이 주저앉으면서 관로에 균열이 온 것 같다. 우리가 측량을 해보니 맨홀이 1미터 가량 주저앉아 있었다” 하수종말처리장 관리소장의 설명은 이 사고의 원인을 잘 밝혀줍니다. 관로를 지지해주던 모래가 쓸려내려가면서 관로의 일부가 주저앉았고, 그러면서 관로에 균열이 발생했고, 그 틈으로 똥물이 감천으로 펑펑 흘러들었다는 설명입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감천은 4대강사업을 벌인 곳은 아닙니다. 감천은 낙동강 같은 준설공사를 벌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감천에서 이런 사고 일어나는 것일까요?
 
전형적인 역행침식 현상으로 망가지고 있는 낙동강 지천 감천
 
그렇습니다. 하천은 서로 연결되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낙동강처럼 큰 하천은 수천 개의 지천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그 수천 개의 지천이 낙동강으로 흘러들고 있는 것이지요. 이것은 수억 년 전 강이 생긴 이래로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이어져 내려온 법칙으로, 그 시간 동안 변화를 거듭하면서 4대강 본류와 지천은 서로 최적의 상황으로 안정화되어 오늘의 모습으로 흘러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역행침식으로 양 측면 제방과 감천의 강바닥의 급격한 침식 현상이 발생했다. 그리고 감천의 모래는 낙동강에 쌓여 합수부에 거대한 모래섬을 만들었다.
 
그런데 그렇게 수억 년을 흘러온 하천을 MB정부가 단 2년 만에 그 자연스런 흐름을 바꿔놓은 것입니다. 그 이유를 설명해보면 이렇습니다. 과거엔 낙동강과 지천의 강바닥 표고차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니 지천의 강물이 낙동강으로 느리지만 유유히 흘러들어간 것이지요.
 
그런데 4대강사업을 벌이면서 본류인 낙동강을 6미터 깊이로 일괄적으로 파버렸습니다. 그랬더니 “낙동강 바닥과 지천 바닥에는 최소 6미터 깊이의 단차가 발생하게 되고, 그 단차로 인해 지천의 강물이 낙동강 본류로 흐를 때는 마치 폭포수가 떨어지는 효과가 발생하면서 지천의 강바닥과 제방을 급격히 침식하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역행침식으로 감천의 하상보호공이 붕괴되면서 제방의 안전마저 위협하고 있고, 침식은 감천의 상류로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모습니다. 2012년 9월 태풍 산바 직후의 모습.
 
바로 이것이 토목공학자들이 이야기하는 ‘두부침식’이라 하는 침식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입니다. 그리고 이런 두부침식이 지천의 합수부에서부터 상류로 거슬러서 진행된다고 해서 ‘역행침식’이라도 합니다. 

낙동강의 6미터 깊이의 준설은 낙동강과 지천의 강바닥 차이를 만들고, 그 차이로 인해 낙동강과 지천의 합수부터 지천의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침식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 하천학자들의 증언인 것입니다.
 
낙동강의 지천인 감천의 강바닥에서도 그런 침식 현상이 강하게 일어나 감천의 모래가 최소 2미터 이상이나 사라진 것입니다. 역행침식으로 낙동강 본류로 감천의 모래들이 쓸려내려가버린 것이지요. 따라서 역행침식 현상은 지천에서도 준설한 효과를 만들어버린 것입니다. 

감천과 낙동강 합수부 1킬로 상류에 위치한 남산교의 다릿발을 덮고 있던 모래가 사진과 같은 높이로 유실됐다. 교량의 안전마저 위태로운 모습이다.
 
역행침식에 의한 모래 유실로 대나무의 뿌리가 다 드러났다.

사람 키 높이 이상으로 모래가 유실된 심각한 모습이다.

이제 감천 똥물 테러 사건의 배후가 조금은 짐작이 되시죠? 그렇습니다. 감천의 강바닥이 역행침식 현상으로 낮아지면서 그 안에 매설되어 있던 수많은 관로들이 모래 위로 드러나면서 조금만 많은 비가 내려도 그 강한 물살에 의해 붕괴되는 사고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원리로 감천의 하수관로가 붕괴된 것이라고 관동대 토목공학과 박창근 교수 또한 설명합니다.

“하천에는 크고 작은 수많은 관로가 매설돼 있다. 역행침식 현상으로 감천의 모래가 쓸려내려가면서 그 관로가 드러나 붕괴했을 것이다. 감천 아래 구미천에서도 같은 현상으로 상수관로가 드러나 보강공사를 하고 있던 것을 목격했다. 이것은 4대강사업의 명백한 부작용이다”

낙동강과 구미 산호대교 바로 위에서 만나는 지천인 구미천에서도 2012년 역행침식으로 송수관로가 수면 위로 드러나 복구공사중인 모습이다. 이 관로가 붕괴됐다면 구미시민들은 제3의 단수대란 사태를 격을 뻔했다.

박창근 교수의 말처럼 이것은 충분히 예견된 사고였습니다. 이미 유사한 사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하수관로가 파괴된 곳에서 불과 1킬로미터 아래에 매설돼 있던 상수관로도 지난겨울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어디 이것뿐인가요? 양수장의 양수관로 또한 드러났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드러난 관로의 붕괴를 막는 공사를 완료한 것이 올해 초의 일입니다. 

오수관로 붕괴 현장에서 1킬로 하류에 있는 상수관로 또한 역행침식에 의한 모래 유실로 수면 위로 드러나, 올봄 복구공사를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3~5미터 모래층 아래 있어야 할 양수관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관로 가운데가 붕괴된 적나라한 모습이다.
 
또 어디 이것뿐인가요? 강바닥의 모래가 쓸려 내려가자 감천의 제방마저 부실해져 지난해 제방의 붕괴사고가 일어나 역시 올해 초 복구공사를 마쳤습니다. 

또 있습니다. 이렇게 심각한 역행침식 현상이 계속 일어나자 국토부는 지난해 초 하상보호공이란 것을 본류와 지천의 합수부마다 설치하는 공사를 대대적으로 벌였습니다. 감천에도 수십억의 예산을 들여 하상보호공 공사를 완료해둔 것이지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국토부의 상상력이 너무 빈약했던 탓일까요? 대대적인 공사를 벌인 지 채 1년을 못 버티고 작년 가을 장맛비에 그 형태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붕괴돼버린 것입니다. 붕괴돼 하류 쪽에 거꾸로 처박혀버린 콘크리트 어도의 쓸쓸한 잔해가 없었더라면 그 흔적조차 몰라볼 뻔했습니다. 

역행침식을 방지하기 위해서 2012년 4월 하상보호공 공사를 완료한 모습
 
2012년 9월 태풍 산바 당시 위 하상보호공은 역행침식으로 붕괴돼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반대편 침식 사면의 모습.

하상보호공에 설치된 콘크리트 어도가 붕괴돼 뒤집어진 채 방치된 모습.
 
4대강과 연결된 지천마다, 감천의 재앙이
 
이것이 자연의 힘이고, 하천의 힘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강의 힘을 너무 우습게 본 것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사실 4대강사업 식 하천공사는 역대 그 어느 정권도 시도한 적이 없는 창조적(?) 사업이니 전혀 예상을 못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이렇습니다. 강물의 유속이 2배 빨라지면 그 강물의 힘은 2의 6승(64배)으로 늘어난다고 합니다. (하천수리학 '브람스의 법칙')
 
지금 낙동강은 과도한 준설작업으로 거의 직강화 되어 4대강 보의 수문을 열어버리면 유속이 과거의 2~3배나 빨라집니다. 그러면 강물의 힘은 64배 이상 커진다는 것입니다. 그 강력한 힘이 침식작용을 일으키고, 그 영향은 낙동강과 연결된 지천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천에서도 강한 침식현상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감천의 엠비야가라폭포. 2011년 역행침식으로 감천의 모래층이 완전히 쓸려내려가고 뻘층이 드러나 침식을 이뤄 마치 폭포을 연상시킨다. 그래서 당시 누리꾼들은 이를 일러 ‘MB야가라폭포’라고 불렀다.
  
4대강사업을 추진한 분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자연은 강력했던 것이지요. 국토부는 지금도 끊임없이 무너지는 강을 복구하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붕괴되어 형체도 알아볼 길이 없는 감천의 그 하상보호공을 다시 시공하는 공사를 또 벌이고 있습니다. 그 예산이 무려 37억이라 합니다. 

2012년 붕괴된 하상보호공 공사를 올해 또 착공해서 공사중인 모습이다. 수해복구 예산으로 편성돼 공사를 벌이고 있는데, 박창근 교수에 따르면 “이는 명백히 4대강사업의 부작용으로 일어난 피해이다. 따라서 4대강 공사비에 포함돼야 하는데 국토부가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낙동강에는 수천개의 지천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그 지천마다 감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똑 같이 일어날 것이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감천에서 보이는 이런 사고들은 하나의 유형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리까지 무너지는 더 심각한 곳도 있습니다. 남한강으로 유입되는 지천에서는 똑같은 역행침식 현상으로 교량이 무너졌습니다. 그것도 무려 5개 씩이나. 낙동강의 한 지천인 청도천에서도 교량이 무너졌습니다. 이렇듯 심각한 부작용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입니다. 

2011년 여름장마 후 달성보 아래서 낙동강과 만나는 지천인 용호천도 역행침식으로 극심한 몸살을 앓아야 했다. 폭 20여 미터의 작은 하천의 폭이 100여 미터로 커져버렸다.
 
용호천을 가로지르는 사촌교의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역행침식은 사촌교의 바로 코앞까지 진행돼 사촌교를 떠받치는 옹벽에 균열을 일으켰다.

 
올 여름장마가 지난 후 남한강의 한 지천인 여주의 복대3리교가 역행침식에 의해 완전히 붕괴돼버렸다.
 
자, 이쯤 되면 이제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 똥물을 안긴 이가 누구인지 짐작되겠지요? 바로 국민의 절대다수가 반대하는 대운하사업을 ‘4대강 살리기’라 속이고 강행한 MB가 이 사고의 배후인 것입니다.
 
범인은 바로 MB, 그 책임을 묻고, 4대강 재자연화 서둘러야
 
MB가 감히 무엄하게도 ‘박통’의 고향땅에 똥물을 안기는 불경을 저질렀던 것입니다. 이 죄를 어찌할까요? 박근혜 대통령은 선친의 고향땅에서 벌어진 이 불미스런 사태를 어떻게 칭죄할 것인지가 몹시 궁금해집니다. 눈에 나면 국민이 선택한 정당까지 해산시키려는 박근혜 정권 아닌가요? 그러니 선친의 고향땅을 욕보인 자들을 심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한 사람의 탐욕스런 거짓말과 국민의 무관심에 의해서 저질러진 4대강사업은 이처럼 끊임없는 사고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녹조라떼’가 창궐하며 4대강의 수질마저 악화일로에 빠지게 하더니, 그 지천까지 심각한 피해를 안기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 책임자를 반드시 처벌하라. 그리고 제발 국민혈세만 탕진하는 땜질식의 복구공사는 그만두고, 지금이라도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라”는 환경단체들의 주장은 일리가 있습니다.
 
문제의 근본원인인 저 4대강 보를 어떻게 해서든 처리하는 수순을 더 늦기 전에 지금부터 밟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선 그 선행조건으로 수문부터 빨리 열어 강의 흐름을 복원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흐르는 강으로 하루 빨리 복원시켜놓고 강이 스스로 안정화할 수 있도록 기다리자는 것입니다. 

올해는 늦가을까지 녹조가 사라지지 않는 등 지난해보다 녹조가 심각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지난 10월 31일 낙동강 중상류인 구미보에서도 녹조띠가 관찰되었고, 강물색은 간장색으로 물속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탁하고 냄새도 고약했다.

그러니 “서둘러야 한다. 4대강은 썩어가고 있고, 지천은 망가져 가고 있다. 그 와중에 국고마저 줄줄 새고 있다”는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숙자 사무처장의 말처럼 서둘러야 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이러한 사태는 더욱 심각해진다”고 합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수문부터 열어야 한다”는 환경단체들의 주장은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 할 것입니다. 더 이상의 재앙이 닥치기 전에 박근혜 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해봅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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