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국정교과서 쓰는 선진국은?", 염동열 "북한"
진중권 비아냥 "새누리당에 종북이 출현했네요"
2014-01-09 08:54:49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궤멸후 국정교과서 체제 회귀를 주장하는 새누리당의 염동열 의원이 국정교과서를 도입한 선진국의 예로 러시아, 베트남, 필리핀, 그리고 북한을 들어, 새누리당이 아직도 패닉 상태에 빠져 있음을 웅변적으로 보여주었다.

염동열 새누리당 의원은 8일 밤 jtbc <뉴스9>에 출연해 "지난해 국정감사를 보면서 진보성향의 교과서와 보수성향의 교과서가 충돌을 했고 학자들, 정치권에서 충돌을 했다"며 "한국사 교과서가 대입시험에서 필수교과서가 됐다. 이렇게 되면 8개과목을 다 공부해야 하는 이런 과정에서 사교육이 늘어나고 정오답 논란 문제가 있을 것 아니냐 하는 문제로 그 당시에도 조심스럽게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국정 교과서 가는게 좋지 않겠나 하는 것도 조심스럽게 개진 되었기 때문에 아마 큰 무리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정교과서 회귀를 주장했다.

손석희 앵커는 이에 “선진국 가운데 이렇게 교과서를 국정으로 가는 경우는 없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염 의원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 러시아나 베트남, 필리핀 등이 국정 교과서를 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국정 교과서를 쓰고 있지만"이라고 답했다. 염 의원에 의해 러시아, 베트남, 필리핀, 그리고 북한까지 졸지에 '선진국'으로 격상된 셈.

손 앵커는 황당한듯 “그 나라들을 선진국으로 표현하지는 않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염 의원은 이에 크게 당황해하며 "선진국이라는 개념보다 우리나라는 특수한 입장"이라며 "결국 교과서 문제가 친일, 친북 문제인데 북한 문제 교과서가 상당히 문제가 있고 거기에 답습한 것이 진보성향이 교과서가 남아있기 때문에 유일하게 분단국가가 한국인데 그런 차원에서 북한과의 특수한 관계 때문에 국정 교과서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얼버무리며 인터뷰를 끝냈다.

인터뷰후 염 의원은 SNS상에서 조롱과 비판의 대상이 됐다. SNS 상에서는 "이분 종북인가요? 역시 북한은 못하는 게 없습니다", "북한을 선진국이라 칭했으니 종북좌빨이군요..ㅋㅋㅋㅋㅋ" 등 비아냥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트위터를 통해 북한을 선진국이라고 말한 염 의원의 답변을 거론한 뒤 "새누리당에 종북이 출현했네요"라고 꼬집었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 역시 "더이상 할 말이 없네요"라고 어이없어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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