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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출처 : 대구경북, MB 영정 태우며 정권퇴진 http://www.youtube.com/watch?v=_aEvwmSJU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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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등장한 이명박 대통령 영정 … "한미FTA 되면 다 죽는다"
1천여 노동자 농민, “이명박 정부 퇴진, 한나라당 해체” 요구
구자환 기자 hanhit@vop.co.kr  입력 2011-12-03 22:44:25 l 수정 2011-12-03 23:07:15


대구·경북지역 노동자 농민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했다. 

3일 ‘2011 대구경북 민중대회 준비위원회’는 대구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종각에서 대구·경북 민중대회를 열고 한미 FTA 폐지와 이명박 정권퇴진, 한나라당 해체를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거리행진을 하면서 준비한 이명박 대통령의 영정을 상여와 함께 불태우며 퇴진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이를 막으려는 경찰과 한때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이날 대구를 비롯한 포항과 구미 등 경북 각 시군에서 모인 노동자, 농민 등 약 1,000명은 “국민주권 팔아먹는 한미 FTA 폐지하라.”, “밀실협약, 국민주권 팔아먹는 한나라당 해체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시작했다. 

함철국 ‘대구진보민중공투본’ 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IMF 14년이 지나면서 우리 사회는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라며 “한미 FTA가 되어도 처음엔 잘 느끼지 못하겠지만, 결국 농민은 편히 농사를 못 짓고, 정규직 노동자도 지금 같은 권리를 보장받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 FTA는 나의 안위를 넘어서서 우리 아이들의 안위를 위협하고 있다.”라며 “한나라당이 미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을 보면서, 저들과 같은 민족, 국민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한미 fta 폐기 대구경북 민중대회
대구 경북지역 노동자, 농민 1천여명이 대구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민중대회를 열고 있다. ⓒ구자환 기자

한미 fta 폐기 대구경북 민중대회
대구경북 민중대회를 마친 노동자, 농민들이 이명박 대통려의 영정과 상여를 앞세우고 가두행진하고 있다. ⓒ구자환 기자

한미 fta 폐기 대구경북 민중대회
대구경북 노동자 농민들은 한미 fta 폐기를 주장하며 한나라당 해체와 정권 퇴진을 요구했다. ⓒ구자환 기자


심택주 전농경북도연맹 의장은 “온 나라 국민이 상복을 입지 않으면 살 수 없는 한미 FTA가 통과되었기 때문에 상복을 입었다.”라며 “농민은 오래전에 이 땅의 삼류 국민으로 살 것을 강요당했지만, 이제는 온 국민이 삼류 국민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MB는 한국의 대통령이 아니라 미국의 졸개”라고 강조하고, “임기까지 갈 것 없이 빨리 끝내서 정권을 바꾸고, 한미 FTA를 폐지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경북 성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놀이패 ‘별고을 광대’의 ‘버나놀이 공연’에 이어, 이전락 민주노총경북본부장이 무대에 올라 이명박 정권이 퇴진, 한나라당 해체, 한미 FTA는 폐기를 주장했다. 

그는 “한미 FTA는 4년 넘게 끌어왔지만 단 4분만에 처리됐다.”라며 “1%의 이익을 위해 99%가 피해를 입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을 퇴진시키지 않으면 노동자와 농민 4천만의 민중이 죽음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5천만 원을 주고 산 연설문을 미국에서 해 기립박수를 받았지만, 미국의 이익이기에 때문에 박수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대구지부 경북대 사범대 학생들로 구성된 ‘아는 소리’의 노래 공연에 이어 결의문이 채택됐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한미 FTA에 대해 국민은 서명하지 않았다”며 “국익도, 합의도, 대책도 없는 한미 FTA는 원천 무효”라고 강조했다. 이어 99% 민중의 생존권을 꼭 지켜낼 것이라고 했다. 

결의문을 마지막으로 이들은 ‘근조 민중복지’, ‘근조 민중생존권’을 새긴 상여와, 이명박 대통령의 영정 사진을 앞세우고 경북대학병원 역 네거리와 봉산육거리, 반월당을 거쳐 한일극장을 향해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한미 fta 폐기 대구경북 민중대회
반월동 네거리에서 행진이 막자 상여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의 영정을 불사르고 있다. ⓒ구자환 기자

한미 fta 폐기 대구경북 민중대회
뒤늦게 상여에 붙은 불을 끄기 위해 진입한 경찰과 집회 참석자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구자환 기자


이들은 행진과정에서 한미 FTA 협정의 폐해를 시민에게 알리며 이명박 정권 퇴진과 한나라당 해체를 요구했다. 또, “한나라당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게 속아서는 안된다.”며 “총선과 대선에서 경북에서 한나라당을 심판해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가두행진 도중 반월당 네거리에서 경찰이 소방차로 길을 막자 이명박 대통령의 영정 5개 중 3개와 ‘한나라당 해체’라고 새긴 팻말을 상여와 함께 불태웠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뒤늦게 소화기로 불을 끄기 위해 진입하자 이들은 한때 몸싸움을 벌이며 충돌하기도 했다. 

한편, 이들은 오후 6시부터 대구 한일극장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며, 시민들과 함께 한미 FTA 폐지를 촉구했다.

구자환 기자hanhit@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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