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4799

[단독] 마지막 구조 기회 ‘4층 다인실 출입문’도 그냥 지나쳤다
뉴스K  |  kukmin2013@gmail.com  승인 2014.05.16  01:03:44  수정 2014.05.16  07:08:42



국민TV는 그동안 4월 16일 사고 당일의 구조 동영상을 분석해 해경의 구조실패를 지적해 왔습니다.

오늘은 4층 선미쪽 학생들을 모두 구할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를 해경이 미처 모르고 그냥 지나친 상황을 고발합니다.

해경 특수 구조대원이 바로 앞까지 접근했던 4층 선미쪽 맨 뒷문...100여명의 학생이 몰려 있던 4층의 여학생용 다인실과 바로 통하는 문이었지만 구조대원은 그냥 지나쳤습니다.

불과 2분 뒤 이 문은 물에 잠겼고 잠기기 직전 일부 여학생들이 스스로 문을 열고 빠져나왔습니다. 이때 마지막으로 빠져 나온 학생은 십수명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이곳에서만 수십명이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김현주PD가 보도합니다.

▲ ⓒ 국민TV 화면캡처
 
[리포트]

세월호 선미 객실로 통하는 맨 뒷문 부근. 사고 당일 10시 7분쯤 전남어업지도선이 이곳에 도착했을 때, 다수의 사망자가 발견된 4층 선미 다인실과 통하는 문은 수면 위로 드러나 있었습니다.

▲ ⓒ 국민TV 화면캡처
 
이때 잠수복을 입은 해경 항공구조대원은 3층 객실 밖으로 대피해 있는 승객들과 함께 옮겨탈 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잇따라 온 배들이 밖으로 대피한 승객들을 싣고 이곳을 떠났던 10시 10분 무렵, 최소 이때까지만 해도 4층 선미 다인실의 문은 열 수 있었습니다.

마침 해경 구조대원이 문 바로 앞까지 접근합니다. 10시 10분 52초 때의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 구조대원은 문을 열 생각은 안하고 5층 난간으로 탈출한 승객을 기다립니다.

▲ ⓒ 국민TV 화면캡처
 
2분 뒤인 10시 13분, 카메라가 다시 이 문을 비춥니다. 4층 선미 다인실에 몰려 있던 여학생들 일부가 문을 열고 탈출합니다.

문은 열렸지만 물에 거의 잠긴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여학생 십수명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고 문이 완전히 잠긴 다음에도 2명이 잠수해서 탈출했습니다.

2분 전 문을 열지 않았던 해경 구조대원들은 이때도 내내 한걸음 물러나 있다가 잠긴 문을 통해 가까스로 탈출한 마지막 학생을 배에 옮겨 싣는 일에만 힘을 보탰습니다. 이후 잠수해서 더 구조하는 시도도 하지 않았습니다.

▲ ⓒ 국민TV 화면캡처
 
배가 더 기울어 우현까지 수면 아래로 잠기고 있던 긴박한 상황에서도 이들 해경 구조대원들은 배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자신들을 옮겨다 줄 배가 다가오자 줄을 잡고 철수해 버립니다.

선체에 진입하지 않은 것은 차치하고라도 열 수 있었던 문을 열지 않은 책임, 문이 물에 잠긴 직후 학생들이 통로에 대기하고 있었을지도 모를 상황에 잠수해 들어갈 시도조차 안한 책임은 피할 수 없습니다.

국민TV뉴스 김현주입니다.

▲ ⓒ 국민TV 화면캡처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