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52219
노암 촘스키, '나꼼수'에 대해 말하다
나꼼수 보다 일주일 먼저 만난 '세계의 지성' 노암 촘스키 
11.12.05 11:20 하얀잉크

나꼼수 미국원정길에 딴지건 한국정부 향한 노암 촘스키의 대답은?

"만약 이라크 특공대가 조지 부시의 집에 침투해 부시를 암살하고 그 시신을 대서양에 버렸다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우리는 자문해야 할지도 모른다"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되었던 지난 5월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 미국사회에 일침을 가했던 지성인. 미국정부의 오사마 빈 라덴 사살은 계획된 살해이며 이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당당히 밝혔던 이가 바로 노암 촘스키(Noam Chomsky) 교수이다.


미국의 지성이자 양심으로 통하는 그가 한국사회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나꼼수를 언급해 화제이다. 나꼼수는 오는 6일부터 일주일간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노암 촘스키 교수와의 미팅도 준비중이라고 밝힌 바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노암 촘스키와의 화상세미나 현장을 가다

지난 3일 자정 혜화동에 위치한 GPYC 센터에 30여명의 대학생들이 모였다. 늦은시간임에도 이들이 모인 이유는 "세계가 직면한 도전과 젊은이들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노암 촘스키 교수와 화상세미나를 하기 위해서였다. 


화상이긴 하지만 노암 촘스키와 실시간 토론을? 이런 놀라운 일이 가능하다니...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아시아 인스티튜트(한국GPF재단과 GPYC KOREA 공동주최)의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와 촘스키 교수의 친분 덕분이었다. 미국시간에 맞추다 보니 밤12시밖에 가능한 시간이 없었던 것이 아쉽지만 한국에 관심이 많던 촘스키 교수가 흔쾌히 한국 대학생들과의 만남을 허락했단다.

비록 대학생은 아니지만 소식을 접하고 현장을 찾았다.



화상세미나는 화상카메라를 통해 미국과 한국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보여졌다. 미국시간 오전 10시. 한국시간 밤12시 세미나를 하기에는 모두 적합치 않은 시간이었지만 분위기는 매우 진지했다. 임마누엘 교수가 진행으로 대학생들의 질문에 촘스키 교수가 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세미나가 시작되고 보니 외국인 학생들도 대거 참석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무래도 전체 세미나가 영어로 진행되다 보니 외국인 학생들이 질문을 많이 했다. ^^ 주최 측은 말레이시아, 네팔, 케냐, 일본 등의 외국인 학생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역시 세미나의 단연 화제는 나꼼수였다. 한국의 한 대학원생 박중현 군이 던진 질문으로 인함이었다.


"한국에 대표적인 진보로 나는꼼수다가 있습니다 나꼼수가 하버드 강연과 촘스키 교수와의 만남을 위해 미국행을 준비하고 있는데 정봉주 전 의원에게 정부가 여권을 발행하지 않았습니다. 교수님이 한국정부에 여권을 발행해 달라고 부탁 좀 해주세요"

재치있는 질문만큼 촘스키 교수의 재치도 돋보였다.

촘스키 교수는 "촘스키 교수님은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로 알고 있습니다"라는 질문 앞 부분에 대해 "나는 사임했습니다"라고 말해 세미나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질문에 대한 대답만큼은 진지했다. 촘스키 교수는 혀를 끌끌 차듯 애석한듯 한국정부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영상에 보이듯이 촘스키 교수의 답변을 요약해 옮기면 아래와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 거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시간이 좀 걸리고 하나는 즉시 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 시민들이 협력해서 이러한 장벽들을 극복할 수 있는 인기있는 저항운동을 만들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에 다른 대안이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화상회의 같은 현대기술은 나꼼수에서 일어나는 정부의 강압적인 행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지금 우리가 화상회의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화상회의는 사람을 직접 마주대하고 미팅하는 것은 아니지만 화상회의로 대화하는 것이 편지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보다는 하나의 큰 발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나꼼수에서와 같이 정부가 여권을 발행하지 않는 경우 뿐만아니라 미국 혹은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와같은 불합리한 행위에 많이 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나에게도 있었습니다. 난 2년전에 웨스트뱅크에 있는 팔레스타인 대학에 초빙받아 강의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내가 팔레스타인에 못 들어가게 했습니다.

나는 그 당시에 팔레스타인에서 강의를 하고 싶었으나 이스라엘은 나를 국경에서 멈춰서게 했고 나를 미국으로 되돌려 보냈습니다.

나꼼수야말로 촘스키가 말한 저항운동이다

촘스키 교수가 이야기 했듯 인기있는 저항운동, 그것이 바로 한국에서는 나는꼼수다로 나타나지 않았나 싶다.
 
저들끼리 떠드는 인터넷방송으로 남을수도 있었지만 팟캐스트 세계1위가 증명하듯 화제가 되고 여의도 공연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미국으로까지 건너가게 되었다. 뉴욕 공연은 하루만에 매진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촘스키가 바라던 미국과 한국의 협력된 저항으로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봉도사 출국금지 해제 아고라 청원에 1만4천 명이 서명했음에도 여전히 한국정부의 딴지로 영어강사 출신 정봉주 전 의원은 미국원정에 오를 수 없게 되었지만 월가 시위대에 피자 500인 분을 쏜다며 분위기는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있다.

나꼼수 미국원정대가 반드시 미국에서 노암 촘스키 교수를 만나 시원한 대담을 만들어내길 바래본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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