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643279.html?_fr=mt1

[단독] 정종섭, 군 복무 내내 석사 따고 박사까지 밟아
등록 : 2014.06.19 21:47수정 : 2014.06.19 22:57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
 
안행부 장관 후보자, 군법무관 복무 3년 9개월 동안 대학원 다녀
1년 반 다닌 문창극 후보자보다 더해…‘위수지역 이탈’ 의혹도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가 육군 장교(군법무관)로 복무하면서 서울 소재 대학의 석사 학위를 받고, 박사과정까지 밟은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석·박사 수학기간을 합하면 군 복무기간 거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3년9개월이 되는 등 군 생활 절반인 1년반을 대학원에서 재학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보다 훨씬 더 긴 기간이다. 특히 몇 차례 옮긴 정 후보자의 군 복무지가 서울 외에도 강원도 화천, 경기도 용인인 적도 있어 ‘위수지역 이탈’ 논란까지 일 수 있다.

<한겨레>가 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진성준 의원과 공동으로 확인한 결과, 정 후보자는 1985년 4월부터 1989년 1월까지 45개월 동안 육군 군법무관으로 복무했다. 이 기간은 그가 경희대 법과대학 대학원 석사학위 취득(1986년 2월)과 연세대 박사학위 과정(1986년 3월~1989년 1월)과 겹친다. 정 후보자는 그 기간 동안 85년 4월 강원도의 7사단 안전장교를 시작으로, 서울 육군본부 법무감실 보통검찰관을 거쳐 경기도 수도군단 법무부 심판부장, 55사단 법무부 법무참모 등을 거쳤다. 최소한 3년 이상을 군 생활과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함께 이행한 것이다.

정 후보자가 대학원이 위치한 서울에서 군복무를 한 적도 있지만, 상당 기간을 강원도 화천, 경기도 용인 등에서 근무해 위수지역 이탈이나 군무이탈 혐의도 가능하다. 당시 경희대와 연세대 법과대학 석·박사 과정에는 야간 과정이 없었고, 정 후보자는 군 위탁교육생 자격도 아니어서 위법 논란과 특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당시 정 후보자와 함께 박사과정 수업을 들었던 한 연구자는 “정 후보자가 스스로 군법무관이라는 걸 감추지 않았고, 머리가 짧은 걸 제외하고는 평상 복장으로 낮 수업을 함께 들었다”고 말했다. 군법무관 출신 한 변호사는 “군법무관으로 근무하면서 지휘관의 허가를 받아 야간이나 주말에 특수대학원 등을 다니는 경우는 꽤 있지만, 박사과정까지 다니는 경우는 못 봤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이날 여러 차례 정 후보자 쪽에 해명을 요청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

하어영 김민경 이재욱 음성원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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