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11991

새누리가 '김명수 인사청문회' 고집하는 뻔한 속내는?
김명수 1명 낙마로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 보호하려 해
2014-07-01 11:16:27   

야당은 말할 것도 없고 새누리당에서도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에 대해선 낙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연일 터져나오는 제자논문 가로채기, 표절, 연구비 부당 수령, 대필 칼럼, 대필 강연 등 수십건의 비리 의혹은 김 후보를 백년지계 교육을 책임질 '교육부장관' 후보로 내세운 정부여당에게도 얼굴 들기 민망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어디서 골라도 이런 구악 중에 구악을 골라왔는지 모르겠다"는 개탄의 소리가 높다.

이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준석 혁신위원장 등도 이미 낙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발언을 공공연히 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도 김 후보를 감싸는 사람은 전무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원내대표나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인사청문회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재원 부대표는 1일에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원내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모든 것을 너무 속단하기 어려우니 인사청문회에서 차분하게 본인의 해명을 들어보고, 그 해명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했는데, 그것이 우리의 당론"이라며 "이렇게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기도 전에 여론 검증으로 모든 사실 관계가 확인되는 것처럼 돼버리면 결국 인사청문회가 무력해진다"며 인사청문회 강행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 이유는 단순명백하다. '김병기 낙마' 하나로 8명의 2기 내각 인사청문회를 매듭짓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래 전부터 문창극 총리후보, 김명수 교육장관후보, 이병기 국정원장후보 등 '3인방'에 대해선 반드시 낙마시키겠다는 노선을 고수해왔다.

3인방 가운데 이미 문창극 후보는 낙마했고 김명수 교육장관후보도 낙마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인 이병기 국정원장후보만은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것이 새누리당, 더 나아가선 청와대의 의지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인사청문회까지 갈 가치조차 없다고 판명난 김명수 후보를 끝까지 인사청문회에 내세워 김 후보 하나만 낙마시키고, 이병기 후보 등 나머지 7명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밀어붙이겠다는 게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숨겨진 속내로 읽히고 있다. 김 후보는 지금 사퇴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일종의 '희생양'인 셈이다.

실제로 김 후보는 제자가 실명으로 공개서한을 통해 각종 비리를 폭로하는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청문회에서 답하겠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그 속내를 이미 대다수 국민들은 알고 있어, 김 후보가 버티면 버틸수록 민심 이반만 더욱 가속화되는 형국이다.

심언기 기자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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