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nocutnews.co.kr/news/5329429


통합당 "세월호 6주기 조의…부적절 언행 사죄"

CBS노컷뉴스 김광일 기자 2020-04-16 16:57 


차명진 발언 계속되자 '공식 논평'

"누구도 정쟁 수단 삼아선 안돼"

총선 뒤 변화 의지 강조하려는 듯


세월호 참사 6주기인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추모관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꽃이 놓여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미래통합당이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은 16일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그 아픔을 함께하며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통합당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세월호 참사 모든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한다"는 제목의 공식 논평을 통해 조의를 나타냈다.


김 대변인은 "6년 전 오늘 그저 수학여행에 설레던 우리 소중한 아이들과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던 국민들이 영문도 모른 채 목숨을 잃었다"고 기억했다.


이어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차라리 내 목숨을 잃을지언정 내 아이, 내 동생, 내 부모형제를 잃는 슬픔은 그 무엇과도 비견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아직도 소중한 다섯명의 아이들은 우리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미수습자를 언급하고 "누구도 그 아픔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거나 왜곡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은 단 한번도 그 아픔을 가벼이 생각해본 적 없다"며 "일부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이 있다면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차명진 후보.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반면 세월호 유가족을 겨냥한 성적 막말로 물의를 일으킨 뒤 낙선한 차명진 경기부천병 후보는 이날도 자신의 발언에 문제가 없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차 후보는 페이스북에 4·15 총선 참패의 책임이 자신에게 지워지는 게 부당하다면서 "한 사람이 자기의 모든 것을 걸고 무너뜨린 세월호 우상화의 탑이 다시 보란 듯이 복원되다니 비통하다"고 썼다.


김 대변인의 논평은 이런 차 후보의 언행이 당의 공식 입장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을 나타낸 셈이다. 특히 선거를 통해 당의 공감 능력이 의심받는 상황인 만큼 변화 의지를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은 정치권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통합당은 국민의 준엄한 뜻을 받들고 대안야당으로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합당 김웅 서울송파갑 당선자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차 후보 막말논란을 두고 "국민들이 봤을 때는 세월호라는 엄청난 아픔에 (통합당이) 과연 공감을 하느냐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당에 가서 '당신들이 생각하는 정서, 집착하는 디테일이 왜 국민들에게는 아무런 설득력이 없는 것인가' (말하겠다)"고 밝혔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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