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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이순신' 김완 장군은 경상도人
"경상도 사투리 써야" 후손들 문제점 제기
2005.04.02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KBS 대하역사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 나오는 인물 가운데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최측근으로 혁혁한 공을 세운 김완(金浣) 장군에 대한 고증이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후손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김완 장군의 후손들인 경주 김(金)씨 문중은 장군이 극중 심한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하며, 병장기에 녹이 쓸 정도로 게으른 것으로 묘사되고 있는 데, 실제 김완 장군은 1551년 명종 6년 영천 자양면 노항동에서 출생했고, 임진왜란이 끝난 뒤 선조 임금으로부터 해동소무라는 어필을 받을 만큼 충절과 절개가 굳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는 것.

후손들은 극의 재미를 위해 사투리를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영천 출신인 만큼 경상도사투리를 쓰는 게 정상이라고 지적했다. 김 장군의 13대손인 김영주(73)씨는 "일본의 독도망언과 교과서 왜곡사건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 드라마가 일본의 침략을 엄벌하는 임진왜란이 배경인 만큼 등장인물에 대한 고증을 정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손들은 최근 김완 장군의 표기가 다르게 된 것은 비슷한 시기에 전라도 영암군 출신의 또 다른 김완(金完) 장군이 존재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영천의 김완 장군은 신라 경손왕 후손의 경주 김(金)씨이며,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 당시 41세였다. 반면 전라도 출신의 김완 장군은 김해 김(金)씨로 같은 시기에 15세이었다. 또 한자 표기도 영천 김완 장군은 물 완(浣)자를 쓰는데 반해 전라도 김완 장군은 완전할 완(完)자를 쓰고 있다.

김 장군은 임진왜란 발발 한 해 전인 선조 24년(1591년)에 이순신 장군을 보필하는 사도첨사(蛇渡僉使)역으로 전라좌수영에 배치됐다. 그는 임진왜란 때 옥포와 당포해전을 비롯해 한산도대첩 등 7년간의 전쟁 중 이순신 장군을 도와 무려 300여 척의 적함을 수장시킨 맹장 중의 맹장이다. 그의 고향인 영천 자양면 노항동 동인각(東麟閣)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영정과 김완 장군의 영정이 나란히 모셔져 있다.

불멸의 이순신 연출가 이소연씨는 "사도첨사라는 벼슬을 내세운 점 등으로 극중 인물은 영천출신의 김완 장군이 분명하다"면서도 "현재의 묘사되고 있는 인물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만큼 경상도 말씨로 캐릭터로 바꾸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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