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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닥치고 등원’에 비난쇄도…‘FTA 살생부’ 급확산
이정희 “무슨 당이 이래?”…김정길 “총사퇴도 부족한데!”
최영식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08 17:22 | 최종 수정시간 11.12.08 17:41      
 
민주당이 오는 12일 국회에 무조건 등원하기로 8일 한나라당과 돌연 합의해 통합진보당 등 다른 야당과 시민사회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도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한미FTA 날치기 무효화 투쟁에 야당, 시민단체와 공조를 계속하기로 입장을 밝혔었다.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오는 12일 국회에 등원해 임시국회를 소집하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2012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미디어랩법 △의안처리절차 개선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 △중소상인적합업종보호특별법, 농업소득보전법 등 한미 FTA 피해 보전대책 관련법 등을 연내에 합치처리하기로 했다. 

또 양당은 △대법관(김용덕, 박보영) 임명동의안 △헌법재판소 재판관(조용환) 선출안 등 인사관련 안건도 처리하고,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열어 선거구 획정, 정치자금법 개정, 개방형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등을 포함한 선거제도의 개선방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중앙선관위 사이버테러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 및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11.22 한미FTA 날치기 처리로 중단됐던 정기 국회가 이르면 다음 주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예산안을 비롯해서 산적한 현안이 있다”며 “내년도 우리 경제가 1/4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많은 상황에서 우리가 예산안으로 중산층과 서민들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등원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미디어렙법안의 입법이 시급하고, 내년 4월 총선 전에 정치자금법이라든가 선거구획정 그리고 공천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오픈 프라이머리 개방형 국민경선제도의 도입 문제 등을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대법원 2명의 임명동의안과 헌법재판관의 선임도 시급한 실정이어서 내일로 본회의가 끝나기 때문에 임시회의 소집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의 이같은 갑작스러운 결정에 통합진보당 등 다른 야당은 강력 반발했다. 트위터에도 비난 의견이 쇄도했다. 

야4당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한미 FTA 날치기에 책임 있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심판 투쟁으로 정하고 지속적으로 공동행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었다. 

민주당, 통합진보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야4당 대표는 오전 10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한미FTA저지 범국본 대표자들과 만나 한미 정부간의 진행 중인 발효절차 즉각 중단하고 한미 FTA 날치기 무효화하는 데 공동 투쟁을 해나가기로 했다. 

이강실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행여 걱정은 야당이 디도스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와 예산을 말하면서 입장을 바꾸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지금 등원하는 것은 한나라당을 인정하는 것 밖에 안된다,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돌연 ‘무조건 등원’을 결정하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무슨 당이 이렇습니까?”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트위터에서 “손학규 대표, 이용섭 대변인은 12시까지 야4당 범국본 회의시 결정된 것 없고 변화필요하면 같이 논의하자하더니, 김진표 원내대표는 1시반에 등원합의를 했다”며 이같이 분노감을 보였다. 

이 공동대표는 “민주당 등원합의, 뒤집어야 한다. 민심 속에서 한나라당은 이미 심판의 대상이다”며 “무상급식 예산 따야 한다구요? 지금 한나라당 살려주는 댓가라면, 국민들이 반기겠냐”고 반문했다. 이 공동대표는 “야당 함께 커나갑시다. 함께 이깁시다”라며 “그 길을 왜 자꾸 피하려 하십니까”라고 비판했다.

진보당 우위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의 잘못에 사실상 면죄부를 주는 꼴이며, 분노하는 촛불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반성은 커녕, 폭정을 지속시키는 결과를 초래할까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민주당이 즉각 합의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한나라당 심판 민심이 민주당을 향할 수도 있다는 엄중한 현실을 직시해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트위터에서 “민주당이 등원한다니?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봤으면 경악할 일”이라며 “의원 총사퇴도 부족한데 등원이라니! 예산에 눈멀어 민심 거스르고 마음은 총선 콩밭에 가 있다”고 성토했다. 김 전 장관은 “등원철회! 비준무효! 명박탄핵! 민주당은 야성을 회복하고 국민의 뜻에 따르라!”고 일갈했다. 

진보신당 문부식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미 FTA를 국민투표에 붙일 것을 주장하던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이제는 “등원하자는 의원들을 막을 수 없다”는 말을 던지고 야4당 공조를 외면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씁쓸한 마음으로 그의 국민투표안이 결국 민주당의 출구전략이 아닐까 하던 의구심을 다시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문 대변인은 “비록 국회에서 날치기 통과되었지만 이 유례없는 불평등협정을 무효화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시간이 흐를수록 열기를 더해가려는 시점에서 오늘 민주당이 보여준 기회주의적인 태도는 우리 모두를 허탈하게 하고 분노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무조건 등원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트위터에는 “민주당 등원 합의, 매사 이런 식이다. 스스로 칼 빼들고 장외 투쟁돌입하고 스스로 칼집에 칼도로 집어넣고 명분없이 국회로 복귀하고, 정부와 여당이 민주당을 우습게 보는 이유다. 싸우지도 않고 겁만 주다 스스로 지쳐 백기 들고 투항하는 형국이다”, “시위때 손학규 대표나 국회의원들 연설주요 레파토리가 ‘이제 국민들이 나서주셔야 합니다’ 이러더니 뒷통수 제대로 날리고 국회 등원하겠다고? 민주당. 정말 욕밖에 해줄 말이 생각 안나네. 모든 상황이 밀어붙여야 할 시기에 뭐하는 건지”, “민주당 국민들한테 최소한 염치라도 있어봐라, 지금 이 엄동설한에 물대포 맞는 것은 너희들 때문 아니던가? 그런데 늬들은 지역구 예산 챙기기 위해서 등원한다고, 정말 꼴갑의 진상들이다”,

“민주당, 돌았니? 이 와중에 등원한다고? 딴나라당 놈들과 논의하고 협의할 것이 뭐가 있는데?”, “딴날당이 반토막 나서 침몰 중인 타이타닉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락가락 민주당을 보니 이건 펑크 난 고무보트 수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호기를 스스로 차버리는구나. 뜬금없고 어이없는 등원합의 철회하라”, “사학법 개정 반대할 때 한나라당 민생이고 뭐고 될 때까지 몇달이고 등원 안해서 사학악법으로 개정했던 거 생각 안나나? 민주당! 정신차려~ 당신들도 끝까지 가봐. 우리가 밀어준대자나!”, “등원하신다고요???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오네요. 역시 민주당 ㅋ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기억하세요. 현재의 민심은 민주당 편이 아닙니다. 활을 쏘지 않았을 뿐이지 조준하고 당 있는 상태라는 거” 등의 질책이 쏟아졌다. 

한 트위터러는 “분리수거 무한알티! 한미FTA 적극저지 민주당의 서명자와 비서명자”라며 “벌써 장외투쟁 접고 예산안 처리하러 등원하자는 골빈 양반들이 있다네요. 뭘 했다고?”라고 한미FTA 반대 서명에 동참하지 않은 의원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이미지를 올렸다. 

ⓒ 트위터 @hoongkildong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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