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68013&PAGE_CD=N0120

"희귀식물 자생지 훼손, 갈대밭 공사 중단하라"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 성명 "현장조사도 부실"... 금강환경청 "보호지침 내렸다"
11.12.08 20:42 ㅣ최종 업데이트 11.12.08 22:28  장재완 (jjang153)

▲ 4대강 공사 일환으로 추진되는 충남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갈대밭 생태하천 조성공사로 인해 희귀식물인 모새달 자생지가 훼손되어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 4대강 공사 일환으로 추진되는 충남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갈대밭 생태하천 조성공사로 인해 희귀식물인 모새달 자생지가 훼손되어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사진에서 보이는 키가 큰 식물이 갈대이고 그 아래로 촘촘하게 자란 것이 모새달이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환경단체들이 희귀식물인 '모새달' 군락지가 발견된 신성리 갈대밭 생태하천 조성공사를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충남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갈대밭에 산책로를 조성하는 생태하천 조성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희귀식물인 '모새달'이 발견되어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그동안 환경단체들은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멸종 식물 194호인 모새달의 군락지가 이번 공사로 훼손됐다며 공사 중단과 보호대책을 촉구해왔다. 이에 금강유역환경청은 공사를 중지시킨 후 현장조사를 벌여 모새달 군락지를 확인하고 보호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단체들은 금강유역환경청이 부실한 조사와 충분한 보호대책을 내놓지 않은 채 공사재개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
 
환경·시민·사회단체 "희귀식물 모새달 자생지 훼손하고도 공사 강행"
 
대전·충남·북 금강유역 환경·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은 8일 성명을 내고 "금강유역환경청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희귀식물 모새달 자생지를 훼손하고도 공사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더 이상 금강과 생명을 죽이지 마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서천 신성리 갈대밭의 모새달 자생지가 결국 훼손된 채 공사가 곧 강행될 예정"이라며 "금강유역환경청은 모새달 자생지 훼손 논란이 제기되자 전문가와 함께 현장 확인에 나섰지만, 당초 문제가 제기됐던 수변부 쪽 자생지는 확인도 하지 않고, 제방 쪽만 확인하여 금줄과 표지판을 세우는 전시행정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에 우리는 다시 한 번 현장조사를 통해 처음 문제제기 했던 곳 외에도 2곳의 모새달 자생지가 산책로 공사로 인해 훼손된 것을 확인, 금강유역환경청에 전달했다"며 "그러나 지난 7일 사후모니터링에 나선 전문가는 겨우 1시간 정도만 현장을 둘러보는 데 그치고, 모새달이 환경영향평가서에 명시되어 있는지도 모르는 등 또 다시 부실한 조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금강 1공구 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신성리지구에 모새달 자생지가 확인되었고, 수변부에 협소하게 분포되어 공사로 인한 훼손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며 "그러나 사후환경모니터링을 담당하는 금강유역환경청은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여 모새달 서식처를 훼손시키고 이후 현장조사와 대책도 부실하게 진행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금강유역환경청은 공사와는 관련이 없는 자생지만 현장 조사하고 실질적으로 공사로 인해 훼손된 자생지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환경훼손을 최소화해야 하는 국가기관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금강유역환경청 "금줄 치고 표지판 설치... 최대한 보호"
 
▲ 4대강 공사 일환으로 추진되는 충남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갈대밭 생태하천 조성공사로 인해 희귀식물인 모새달 자생지가 훼손되어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이들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대해서도 "4대강 사업 마지막까지 금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훼손하며 무자비하고 무차별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생태도시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는 서천군 또한 관광편의에만 눈이 멀어 신성리갈대밭의 산책로 조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이들은 끝으로 "신성리갈대밭은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에서도 유일하게 원형 갈대밭을 직접 밟아볼 수 있는 곳이며 생태자연도 1등급과 야생동물의 서식처로 금강에서도 매우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라며 "신성리 갈대밭 모새달 서식처를 훼손하는 산책로정비사업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두 번의 전문가 현장조사를 통해 두 곳 250㎡크기의 모새달 서식지를 파악했다"며 "현재 우선은 금줄을 치고, 표지판을 설치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모새달 군락지 바로 뒤에 외래식물이 자생해 모새달 군락지를 침범하고 있어 이를 제거하고 70~80㎡ 가량의 면적에 모새달을 추가로 이식해 모새달 군락지를 확장할 예정"이라면서 "다만 갈대가 우점하는 구간 일부에 모새달이 섞여 있는 것은 보호가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모새달 군락지를 최대한 보호하라는 취지로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지침을 내렸다"며 "국토청에서도 그러한 지침에 따라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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