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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독단으로 국회정상화 합의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입력 : 2011-12-09 03:04:51

‘빈 손’ 등원에 야권 반발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64)가 8일 한나라당과 국회 정상화를 합의하면서 손학규 대표(64) 등 당 지도부에게 보고하지 않고 독단으로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날치기 후 보름도 안돼 투자자-국가소송제(ISD) 폐기·유보를 위한 재협상 요구 등에 대한 여권의 답도 없이 이뤄진 등원 결정에 야권 전체가 반발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64)와 회동을 하고 12일 임시국회를 열어 내년 예산안과 한·미 FTA 피해보전대책 관련법, 광고판매대행사법 등을 처리하는 국회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

김 원내대표는 FTA 날치기 사과, 투자자-국가소송제 폐기·유보를 위한 재협상, 향후 날치기 근절 등 3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하면서 “정상적인 의사일정 협의가 이뤄지기 전에 정부와 한나라당이 성의 있는 행동을 해달라”고 말했다. 회동 후 홍영표 원내대변인(54)은 “구체적 일정은 다음주 초에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날 합의를 손 대표 등 지도부는 몰랐다는 것이다. 오전 간부회의에서 김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 문제를 거론하자 손 대표 등 지도부는 “날치기나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까지 민심이 안좋고 지금은 때가 아니다. 11일 당 전당대회 이후 다시 얘기하자”고 정리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나 독단으로 한나라당과 등원을 전격 합의했다. 한 의원은 “손 대표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진보정당 등 민주당과 정책연대를 하고 있는 쪽에선 강력 반발했다. 통합진보당 강기갑 원내대표는 “한·미 FTA 발효 중단 없이 임시국회를 열어선 안된다” “민주당이 강행한다면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민주당이 떠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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