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140806210908547

혜성에 도착한 로봇 '로제타'..10년 걸렸다
SBS | 박세용 기자 | 입력 2014.08.06 21:09 | 수정 2014.08.06 23:03


<앵커>

밤하늘을 가르는 혜성에 로봇이 착륙한다, 생각만 해도 멋진 일이죠. 그런데 상상이 아닙니다. 지난 2004년 유럽의 과학자들이 혜성에 착륙시킬 로봇을 탐사선에 실어 우주로 보냈는데, 10년 만에 목적지에 닿았습니다.

박세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04년 혜성 착륙 로봇을 실은 탐사선 로제타가 발사됐습니다.

로제타는 엄청난 속도의 혜성을 쫓아가기 위해 '중력 도움' 효과를 이용했습니다.

지구와 화성 근처를 4번 스쳐 지나가면서 탐사선의 속도가 점점 빨라져 최근에는 시속 5만km가 넘었습니다.

지난 3일에는 혜성을 300km까지 쫓아가 사진 촬영에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10년, 64억km를 날아온 로제타가 오늘(6일) 드디어 혜성에 도착했습니다.

우주에서는 지척인 100km 거리에서 자체 힘으로 혜성 주변을 돌면서 앞으로 석 달간 로봇이 내릴 곳을 살필 예정입니다.

지금 혜성 속도는 총알보다 10배 이상 빠르지만 로제타가 같은 속도로 날기 때문에 로봇이 착륙할 수 있습니다.

[최기혁/한국항공우주연구원 미래융합연구실장 : 혜성이(지름 4km로) 너무 작기 때문에 중력이 거의 없거든요. 그러니까 완전히 착륙 로봇도 자기 추력기에 의해서 혜성에 접근을 해야 됩니다.]

2004년에는 미국 탐사선이 혜성 꼬리 뒤에서 먼지를 채취하고, 이듬해에는 혜성과 충돌시켜서 파편을 연구한 적은 있지만, 표면에 착륙해 구멍을 뚫고 혜성 물질을 분석하는 건 우주 탐사 역사상 최초의 도전입니다.

로제타가 오는 11월 11일 혜성 착륙에 성공하면 과학자들은 태양계 형성의 기원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박세용 기자psy05@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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