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13042 
관련기사 : 워싱턴포스트, 세월호 단식투쟁 ‘죽을 준비가 되어 있다’ - 뉴스프로 http://thenewspro.org/?p=6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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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세월호 유족의 목숨 건 단식' 대서특필
김영오 "“대통령님, 힘없는 아빠가 쓰려져 죽거든 사랑하는 유민이 곁에 묻어주세요"
2014-08-07 17:51:37 

미국의 양대 일간지중 하나이자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워싱턴포스트(WP)>가 수사권-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광화문광장에서 7일 현재 25일째 단식농성중인 고 김유민양 아버지 김영오씨를 인터뷰해 대서특필했다.

외신전문 번역사이트 <뉴스프로>에 따르면, <WP>는 5일(현지시간)자 '비통한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독립된 진상조사를 원하다(Grieving families of Sewol ferry victims want independent South Korean probe)'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세월호 유족들의 바람을 생생히 전했다. 기사는 아나 파이필드 <WP> 도쿄 지국장이 직접 방한해 광화문광장을 찾아 작성했다. 

"김영오씨는 몸무게가 얼마나 줄었는지 정확히 모른다. 하지만 벨트를 풀면 쑥 들어간 배 주변에 바지가 주름이 접혀 있다. 이십 파운드(약 9 킬로그램) 정도라고 그가 추측한다."

기사는 이렇게 오랜 단식으로 몸이 피폐해진 김영오씨를 묘사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WP>는 16세 딸이 지난 4월 침몰한 세월호에서 사망한 304명 중 한명이었던 김씨가 이날로 단식농성 24일째임을 전하면서, 광화문광장이 방한하는 프란시스코 교황이 오는16일 야외미사를 집전하게 될 장소로 김 씨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난 여기 있다가 교황께 간청을 드리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WP>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한국에서 현재진행중인 비극"이라면서 "10명의 승객은 아직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서울 시청에는 대부분이 같은 고등학교의 학생들이었던 희생자를 위한 분향소가 잘 관리되는 채로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했다.

<WP>는 광화문 광장에서 천주교 수녀들, 불교 승려들, 개신교 목사들이 김씨의 단식농성에 동참하고 많은 사람들이 지지방문을 하고 있음을 전하며서 세월호 유족들의 바람을 소상히 전했다.

세월호 참사때 딸을 잃은 수학교사 박영우씨는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고싶다.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WP>는 "가족들은 대통령에게 정부의 지명보다 희생자 가족의 지명을 받은 구성원이 더 많도록 구성되는 특별조사단의 설립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필요한 정보를 소환할 권한, 또 범법행위가 의심되면 기소할수 있는 권한이 조사단에 부여되기를 또한 원한다"며 유족들이 원하는 세월호특별법의 내용을 전했다.

유족들을 돕고 있는 변협의 원재민 변호사는 “부모들은 정부로부터 진실을 원한다”며 “우리들은 이 사건을 조사할 독립적인 조사위원회를 원하며, 그들이 조사할 수 있도록 특별한 법적 권한을 부여해주도록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가족들의 요구를 대변했다.

<WP>는 "박근혜 정부가 참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사실들을 충분히 밝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인해 널리 비난받고 있기 때문에 가족들은 특별자문단을 설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의혹을 더 악화시키는 것은 당국이 침몰 이후 도피중이던 세월호 운항사 청해진해운의 소유주인 73세의 유병언씨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에 거의 6주가 걸렸다는 사실"이라며 유병언 시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했다.

<WP>는 "부패된 시신은 6월 12일 유병언의 자택중 한 곳으로부터 겨우 2마일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죽은 이가 디자이너가 만든 고급의상을 입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7월말 유전자감식 결과가 그 시신이 유병언임을 말해줄 때까지 그를 노숙자라고 생각했다고 경찰이 말했다"며 "사람들은 한국역사상 가장 거대한 수색작전의 대상이었던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에 왜 그토록 긴 시간이 걸렸는지 의아하게 생각한다"고 세간의 의혹을 전했다.

<WP>는 다시 단식중인 김영오씨에게로 돌아와 "그가 목에 걸고 있는 종이에는 단식을 해온 날의 숫자가 표시되어 있고 그의 간청이 씌어 있다"며 “대통령님, 힘없는 아빠가 쓰려져 죽거든 사랑하는 유민이 곁에 묻어주세요”라는 김씨 글을 속했다.

<WP>는 “죽을 준비가 되어있다. 그날 내 딸을 구하지 못해서, 그리고 다시 그애를 데려올 방법이 없어서 정말 미안하다”는 김씨의 말로 기사를 끝냈다.

박태견 기자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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