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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우, "선관위 공격 축소 대책수립 정황 드러나"
"경찰 수사 발표 전 사건 관계자들 모임 가졌다는 제보 있다"
정웅재 기자 jmy94@vop.co.kr  입력 2011-12-09 10:29:54 l 수정 2011-12-09 10:47:43

백원우 민주당 의원(오른쪽)
백원우 민주당 의원(오른쪽) ⓒ이승빈 기자

민주당 사이버테러진상조사위원장인 백원우 의원은 9일 "여러 정황과 제보에 의하면 여권에서는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을 금전적 대가없는 우발적 단독범행으로 몰고 가려고 했던 시도들이 있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백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미 여권에서는 공 비서가 잡히기 전에 수사망이 좁혀오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감지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 그것과 관련된 다양한 대책들이 수립됐을 정황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체적 정황에 대해서는 "제가 수사권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관련된 제보와 논리적 정황들로 추론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11월 24일부터 26일 사이에 진주에서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의 당사자들과 관계자들, 이 사건의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들의 회동이 있었다는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이와 관련해 "그 근방에서 최구식 의원의 출판기념회가 있었고 사건의 관계자들, 이 사건을 알고 있는 사람들, 현재 구속돼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었다는 제보가 있다"라며 "다만 그 모임이 이 사건과 관련된 모임이었는지까지는 파악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모임에서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 그 내용과 성격까지는 파악하지 못했지만, 지난 11월 24일부터 26일 사이에 이번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의 모임이 있었다는 제보가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수사망이 좁혀오는 시점에서 사건 관계자들이 모임을 가졌다는 제보가 사실이라면, 그 자리에서 사건을 은폐 내지는 축소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 의원은 "공 비서가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최구식 의원을 수행해서 진주에 내려갔다 오고 나서 28일 사표를 내고 갑자기 그만뒀다"라며 "경찰은 단지 10월 25일과 26일의 통화기록들을 조사하고 있는데 좀 범위를 넓혀서 추적해 보면 사건 후에 누구 누구가 언제 어디서 만났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수사권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 의지가 있다면 (배후를) 전부 밝혀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웅재 기자jmy94@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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