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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에서 다시 만난 유가족.시민 “안전한 대한민국 위해 끝까지 함께 하자”
유가족들 “10년도 싸우겠다”는 다짐에 시민들 “끝까지 함께 하겠다”
옥기원 기자 ok@vop.co.kr 발행시간 2014-08-30 22:32:28 최종수정 2014-08-30 22:34:27

청와대 앞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청와대 앞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30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주최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8.30 국민대회을 마친 참가자들이 청와대를 앞까지 와서 마무리 집회를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30일 ‘세월호 특별법 촉구 8.30 국민대회’ 직후 경찰에 의해 광화문 광장에서 동시 행진을 저지당했던 유가족과 시민들이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유가족 농성장 앞에서 다시 만나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하자”고 약속했다.

이날 대회를 마친 오후 6시 20분께 유가족, 시민 등 참가자 5천여명(경찰추산 2천명)은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기 위해 청와대 행진을 시작했으나, 행진 시작 지점인 광화문 광장에서부터 경찰 차벽과 병력에 둘러싸였다. 행진을 진행하려는 참가자들과 이를 막으려던 경찰병력의 몸싸움이 벌어졌고, 그 과정에서 시민 1명이 실신하기도 했다.

대치가 이어지자 경찰은 유가족들에게만 길을 열어줬고, 시민들은 삼삼오오 흩어져 청와대 앞 유가족 농성장으로 향했다.

농성장 앞에 먼저 도착한 유가족 50여명은 대통령 면담을 시도하며 청와대 방향으로 가려고 했으나 경찰에 가로막혀 연좌농성을 벌였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막혀있는 대치 중인 경찰 너머에 위치한 청와대를 향해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기도 했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사고가 발생한 4월 16일 팽목항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계절이 두 번이나 바뀌었다. 사방에서 추석이 되기 전에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해야 된다고 아우성이다. 하지만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기 전에 우리에게 추석은 없다. 10년, 100년도 기다릴 수 있으니 제대로 된 특별법을 제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삼삼오오 모여든 시민들...경찰 차벽 사이에 두고 유가족들과 함께 연좌

시민들도 삼삼오오 몰려들어 300여명이 농성장 앞에 도착했다. 하지만 유가족들과 시민들 사이를 경찰 차벽과 병력이 가로막았다. 유가족들과 시민들은 각각 경찰 차벽을 가운데 두고 청와대 방향을 바라보고 연좌 농성을 벌였다.

청와대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요구하는 유가족들과 시민들
30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주최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8.30 국민대회을 마친 참가자들이 청와대를 앞까지 와서 마무리 집회를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청운동사무소 사거리에서 유가족, 시민들과 경찰 병력간의 대치는 2시간 정도 이어졌다. 경찰과 대치하던 시민들은 유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농성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가로막혔고, 결국 유가족들이 시민들이 있는 곳으로 왔다.

시민들과 만난 유경근 대변인은 “여러분들이 다칠까봐 이렇게 우리가 직접 만나러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 대변인은 “지금까지 너무 힘든 걸음을 걸어왔다. 하지만 가야할 길이기 때문에 참고 버티고 있다. 더 이상 아이들에게 미안하거나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기 위해 행동할 계획이다. 어떤 보상을 해준데도 특별법 제정을 위한 마음은 변치 않겠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밤늦게까지 연좌농성을 벌인 시민들을 향해 고개 숙여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시민들은 가족들에게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유가족들의 선창으로 ‘철저한 진상규명, 안전한 대한민국’ 구호를 외쳤고, 시민들은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답하며 연좌농성을 마쳤다.

한편 이날 광화문 광장부터 경복궁역, 청운.효자동주민센터에 이르는 거리 곳곳은 행진을 저지하기 위한 경찰 병력으로 가득 찼다.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국민대회가 진행되는 종로 지역에만 경찰 30개 중대, 2400여명의 병력이 투입됐다. 청운.효자동주민센터의 유가족 농성장으로 향하던 참가자들은 종로 지역 곳곳에서 경찰 병력에 막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청와대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요구하는 유가족들과 시민들
청와대 앞에서 마무리 집회 중
30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주최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8.30 국민대회을 마친 참가자들이 청와대를 앞까지 와서 마무리 집회를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청와대 앞 발언하는 유가족들 
청와대 앞 발언하는 유가족들
30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주최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8.30 국민대회을 마친 참가자들이 청와대를 앞 마무리 집회를 진행 유가족들이 발언을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구호 외치는 유가족들과 시민들 
구호 외치는 유가족들과 시민들
30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주최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8.30 국민대회을 마친 참가자들이 청와대를 앞 마무리 집회를 진행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철수 기자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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