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419203412238?s=tv_news


60년 전 '그날의 기억'..진정한 민주주의 이뤄주길

홍의표 입력 2020.04.19 20:34 


[뉴스데스크] ◀ 앵커 ▶


4.19 혁명이 오늘 예순 돌을 맞이 했죠.


60년 전 당시, 독재에 맞섰던 거리의 청년들은 어느덧 백발이 성성한 역사의 산 증인이 되었습니다.


민주주의 주역들이 기억하는 '그 날'을, 홍의표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60년 전 오늘,


종로 태평로 한복판에서 '독재 정권 타도'를 외쳤던 박종구 씨.


군중과 함께 경무대로 향하다 경찰이 쏜 총탄 한 발이 오른쪽 발목을 뚫고 지나갔습니다.


[박종구/4·19 당시 대학생] "선두에서 (총을 맞고) 쓰러지니까 그 다음에 선두가 된 거 아니예요. 총 맞는 순간은 몸이 확 떨리더라고. 야구방망이로 머리를 맞은 것 같이‥"


박 씨와 함께 거리에 나섰던 수천 명의 시민 학생들이 그토록 갈망한 건 '민주주의'였습니다.


혁명 한 달 전 치러진 정·부통령 선거의 온갖 부정은 시민들에겐 치욕이었습니다.


[정원양/4·19 당시 회사원] "(야당) 유세장에 못 가게 하기 위해서 학생들을 휴일인데 나오게끔 만들고, 6명, 9명 해서 조를 짜서 (투표하러) 들어간다고. 부정선거 아닙니까."


모욕의 역사에 분개하고 있는 민중의 가슴에 불을 붙인 건, 최루탄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17살 김주열 학생의 시신이었습니다.


[김갑숙/4·19 당시 고등학생] "(제가) 열아홉살에 철은 없었어요. 그랬지만 그런 소리를 듣고는 가만 있을 수 없었어요. '부정선거 다시하자' 외치면서 '이승만 정권 물러나라'‥"


실탄도 막지 못한 민중의 뜨거운 피는 집권 세력을 무너뜨린 최초의 민주화 운동으로 타올랐고,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화항쟁 그리고 2016년 촛불 혁명을 이뤄냈습니다.


[김갑숙/4·19 당시 고등학생] "세계적으로 한국이 민주화가 됐다는 걸 느끼고 살고 있으니까, 그것이 가장 기쁩니다."


1960년, 독재를 이겨낸 대한민국의 민주화혁명은 전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리고 60년이 지난 지금, 또다시 세계는 질병을 극복하고 지켜낸 우리의 민주주의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역사의 산 증인들은 '그 날과 오늘의 기억'이 세대를 이어 영원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박종구/4·19 당시 대학생] "이 나라를 위하고 민주주의를 쟁취하는 길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했어요. 우리가 못 다한 일들을 우리 후손들이 해줬으면 좋겠고‥"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노성은 / 영상편집: 장예은)


홍의표 기자 (euypy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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