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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닷컴’ 사이트 해킹...‘세월호’ 기사 50여건 삭제돼
이병호 기자  발행시간 2014-08-30 17:14:30 최종수정 2014-08-30 17:36:58

 해킹 증거 화면
해킹 증거 화면.ⓒ 화면캡쳐

<전라도닷컴> 사이트가 해킹당해 세월호 사고 관련 기사 50여건이 삭제됐다.

30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황풍년(50) 전라도닷컴 편집장은 이날 오전 ‘독자’를 지칭한 젋은 남성으로부터 기사가 지워졌다는 제보를 받고, 사이트에 접속해 세월호 사고를 다룬 특집 기사 50여건이 삭제된 사실을 확인했다.

해커는 잡지 사이트에 실린 글과 기사의 제목까지 전라도 사람을 비하하는 ‘홍어’라는 단어를 넣어 변환했다. 예를 들어 ‘살아야 좋은 이유를 밝히는 사람들’이라는 글 제목은 ‘살아야 좋은 이유를 밝히는 홍어들’로 바뀌었다.

이밖에 2000년 10월 창간 이후 전라도의 문화와 사람, 풍경에 대한 내용이 담긴 사진과 글 수천여점도 사라졌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한겨레>는 ‘일베’ 사이트에 올라온 글과 황 편집장이 이날 오전 받은 제보 전화를 근거로 해커가 ‘일베’ 회원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날 오전 11시 35분 일베 게시판에는 “내가 전라도인인척 하면서 전화해봤는데 해킹 사실도 모르는 것 같더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앞서 황 편집장은 11시 30분께 <한겨레>와 통화에서 “전라도닷컴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기사들이 지워졌더라”고 한 남성이 제보한 사실을 밝혔다.

전라도닷컴 측은 이번 사이트 해킹 사건에 대해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전라도닷컴은 전라도 지역 대표 월간지로, 2000년 10월 창간한 이래 2009년 한국잡지협회 선정 2009년도 우수컨텐츠 잡지, 2011년 5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2011년도 우수컨텐츠 잡지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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