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38688

경인아라뱃길 풍력사업, 최대 32억 손실 예상
[국감자료] 강동원 의원 " 연평균 풍속 부풀려 무리하게 사업 강행"
14.09.30 17:53 l 최종 업데이트 14.09.30 17:53 l 구영식(ysku)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에는 총 용량 3000KW의 풍력발전 설비가 있다. 지난 2011년 9월 한국수자원공사(수공)에서 75억4100만 원을 투입해 설치한 것이다. 하지만 수공이 연평균 풍속을 부풀려 무리하게 사업을 강행해 최소 17억 원, 최대 32억 원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동원(국회 국토교통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수공으로부터 제출받은 '경인아라뱃길 풍력개발 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자료에 따르면, 수공은 풍속이 가장 높은 6개월만 풍속을 측정한 뒤, 비용 대비 수익(B/C)이 1.02라며 사업을 밀어부쳤다. 하지만 감사원에서 사업타당성을 다시 분석한 결과 최소 17억1100만 원, 최대 32억2000만 원의 손실이 예상됐다.

1년 이상 풍속 관측하지 않고 6개월만 관측 

수공은 지난 2011년 4월 경인항 북측 컨테이너 부두와 남측 물류단지 창고시설 예정지에 지상 60m 높이에 풍속 관측 장비를 설치했다. 이렇게 6개월간 풍속을 관측한 뒤 연평균 풍속을 초당 4.29m(4.29m/s)로 산출했다. 실제 높이(70m)를 적용할 경우 연평균 풍속이 초당 4.4m(4.4m/s)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간발전량을 3633MKWh, 연간이용률을 14%로 예상했다.

수공은 경제성 분석 방법인 비용 대비 수익(B/C)과 순현재가치(NPV=B-C)를 각각 1.02와 1억7600만 원으로 산출했다. 91억9100만 원을 투자하면 93억6700만 원의 수익이 생겨 1억7600만 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내부수익률(IRR)도 6.29%로 추정했다. 이렇게 사업타당성을 분석해 투자 심사를 요청했고, 수공 이사회는 지난 2011년 5월 사업 추진을 의결했다.

하지만 감사원이 투자 심사 당시 기준으로 사업타당성을 재분석한 결과는 수공의 사업타당성 분석 결과와 크게 달랐다. 감사원이 ▲ 인천기상대의 10년간 연평균 풍속 ▲ 2012년 3월부터 2013년 2월까지 1년간 실제 관측한 풍속 ▲ 2012년 실제 연간 발전량 등을 각각 적용하자, 순현재가치(NPV)가 각각 -32억2000만 원과 -20억5500만 원, -17억1100만 원으로 나왔다. 최소 17억1100만 원, 최대 32억2000만 원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얘기다.  

수공의 사업타당성 분석 결과와 감사원의 재분석 결과가 서로 달랐던 것은 수공이 사업을 강행하기 위해 풍속이 가장 높은 6개월간만 풍속을 측정해 연평균 풍속을 초당 4.4m로 부풀렸기 때문이다. 

경인항 개항시점인 2011년 10월에 맞추기 위해 풍력발전 사업을 무리하게 강행한 것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지난 2009년 4월 경인항과 가까운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톨게이트 부근에서 풍력사업을 추진하려고 검토했다가 연평균 풍속이 낮아 사업을 추진하지 않는 것과 대비된다.

강동원 의원은 "4대강 토목공사로 인해 재무상태가 악화된 수공이 경인아라뱃길 풍력개발사업마저 무리하게 추진하다 수십억 원의 손실을 초래한 것은 공기업 방만경영의 단적인 사례다"라며 "사업성 분석을 부풀린 해당 실무부서에 주의를 준 것에 그쳤는데 이것도 안이한 경영행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신규 사업들의 경제성을 엄격하게 분석해서 혈세낭비를 줄여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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