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713205511198?s=tv_news


'막말 잔치'로 장사..유튜버들 배만 불렸다

고은상 입력 2020.07.13. 20:55 


[뉴스데스크] ◀ 앵커 ▶


박원순 전 시장의 사망을 둘러싸고 일부 유튜브 방송에선 고인에 대한 도를 넘은 막말과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난무했습니다.


유튜버들이 얻는 건 결국 막대한 후원금이었습니다.


고은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극우성향의 한 유튜브 채널에 오늘 올라온 영상.


2011년 서울시장 집무실 내부 사진을 놓고 추측성 발언을 쏟아냅니다.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침대가 있고 그 옆에는 의자가 있습니다. 세팅이 되어 있는 게 아닌가 싶고요."


이 채널 진행자들은 지난 10일 새벽 박 전 시장의 시신이 발견됐을 땐 현장 주변까지 찾아갔습니다.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신의한수 중계진 '노빠꾸'입니다. 박원순 찾으러 갑니다."


그러다 돌연 자신의 채널에서 판매 중인 제품을 홍보합니다.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저희가) 판매하고 있는 고기를 통해 단백질을 섭취를 하고, (판매하는) 김치로 인해서 몸에 비타민을 섭취하고 있는 것이 바로 현장 취재팀이기 때문에…"


지난 5일간 스무 개가 넘는 박 전 시장 관련 영상을 올린 이 채널은, 채팅 후원금으로만 780만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극우 성향의 또 다른 유튜브 채널 역시 고인을 두고 웃음과 조롱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하하하… 여기를 걸으면서 아마 박원순 시장이…"


장례식장까지 찾아가 모욕성 방송을 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이게 '뻑하면' 죄지으면 뭐랄까… 습관성이라고 해야할지…"


이곳 역시 지난 9일 이후 후원 채팅으로만 1천3백여만 원을 벌었습니다.


직전 5일보다 2배 이상 후원을 받았고 추가 광고 수입은 포함되지 않은 액수입니다.


국내 정치 유튜브 방송 상위 10개 채널이 지난달 채팅 후원금으로 번 돈은 약 2억 원.


이런 수익을 노리고 더 자극적인 막말 경쟁이 벌어진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


(영상편집 : 유다혜)


고은상 기자 (gotostor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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