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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미호천 부근 야생뱀 출몰 외진 곳에 어린이 놀이터가
2014-10-16 8면기사 편집 2014-10-16 05:54:09

군부대 인근 외진곳에 위치 접근성 떨어져


주로 성인 자전거이용자들이 다니는 한적한 미호천 하천부지에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설치된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이 무용지물화되고 있다. 김형규 기자

정부가 4대강 사업을 하면서 어린이들이 도저히 갈 수 없는 위험한 곳에 전용 놀이시설을 설치해 빈축을 사고 있다. 

어린이들의 접근성이나 주변 여건, 수요 등을 완전히 무시한 전시용 시설물로 수억원의 예산만 낭비한 셈이다. 

금강에서 세종시로 갈라지는 세종시 남면 보통리 미호천 자전거도로를 타고가다 보면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하천부지에 조성된 인공습지와 어린이 놀이터가 나온다. 

이곳은 조치원읍이나 정부세종청사에서 직선거리로 5-6㎞ 떨어져 있고 동쪽으로는 하천, 반대편으로는 몇몇 농가와 농경지, 축사, 군부대 시설이 있는 외진 지역이다. 

인공습지에는 수억원을 들여 보물섬놀이대, 어류관찰대, 암석원, 캐스케이드 물놀이광장, 인공식물섬 등 대다수 어린이를 위한 시설이 조성돼 있다. 

철재로 만든 물놀이시설은 어떠한 원리로 작동하는지 안내표지판도 없고 수동펌프는 고장난 듯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인근 북쪽에 설치된 어린이놀이터는 안내표지판에 10세 이하 전용으로 표시돼 있으나 이 곳은 어린이가 스스로 찾아오기 어려운 지역이다. 동네 놀이터보다 못한 이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먼 곳에서 일부러 찾아올 리 만무이고 야생 뱀이 출몰하는 지역이다. 

마지막 정기시설검사증도 유효기간인 2년을 넘긴 2011년 12월로 기재됐다. 그네나 시소에는 사람 손때가 전혀 묻지 않아 저조한 활용도를 입증하고 있다. 

자전거 이용자 박모씨(42·충북 청주시 가경동)는 "접근성이 어렵고 주로 장거리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다니는 하천에 어린이용 놀이시설을 왜 만들었는지 지나칠 때마다 의구심이 들었다"며 "귀중한 국민혈세를 수요예측도 없이 무성의하게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시설이 조성된 이후 관리권을 이양받아 시설물 청소 등을 하고 있다"며 "주변에 생활권이 없어 이용도가 많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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