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nocutnews.co.kr/news/4107884

성균관대 "세월호 간담회?…장학금 못 줘!"
2014-10-23 16:15 CBS노컷뉴스 박초롱 기자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전남 진도항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안개 낀 바다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윤성호 기자
 
성균관대가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대학생들의 '캠퍼스 간담회'를 연 단과대 학생회장에게 장학금 지급을 거절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성균관대 등에 따르면 성대는 지난 15일 조형훈(23) 생명공학대학 학생회장에게 '공로장학금'을 줄 수 없다고 통보했다. 

공로장학금은 학생회 활동을 하는 학생에게 등록금의 70%를 돌려주는 장학금으로, 다른 단과대 학생회장의 경우 지난주부터 지급됐다. 

학교 측은 조 씨에게 "학교가 거부한 행사를 학생회실에서 진행해 '공로'를 인정할 수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가 속한 동아리 '소셜 메이커'는 지난달 24일 열릴 예정이던 캠퍼스 간담회를 위해 강의실 사용 신청서를 냈지만, 학교 측은 이를 불허했다. 

이에 조 씨는 행사를 유가족 3명, 학생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공학대학 학생회실에서 열었고, 학교 측은 이를 문제 삼았다.

하지만 행사가 강의실이 아닌 학생 자치 공간에서 진행됐는데도 이를 이유로 학교 측이 장학금 지급을 거절한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장학금지급규정 4조는 학칙 위반자를 장학생으로 선발할 수 없도록 하고 있고, 학칙 57조는 학내 행사는 사전에 기관장 승인을 얻게 돼 있다"며 "장학금 지급 거절은 학칙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외부인이 들어오는 행사의 경우 안전 등의 이유로 사전 승인을 꼭 받아야 하는데 이를 거치지 않아 절차상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