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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산성 (虎山山城)


관련인물 : 소부손, 고문, 설만철, 배행방

현소재지 : 요령성 단동시 관전만족자치현 호산진 호산촌  40°13'19.5"N124°30'54.6"E


https://youtu.be/irNiOMwiClE



정의


요령성(遼寧省) 단동시(丹東市) 관전만족자치현(寬甸滿族自治縣) 호산진(虎山鎭) 호산촌(虎山村) 호산(虎山)에 위치한 고구려 산성.



개설


호산 산성은 고구려의 박작성(泊汋城)으로 비정되는 곳이다. 애하(靉河)와 압록강(鴨綠江)이 합류하는 지점의 돌출된 독립 구릉 위에 자리하고 있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에 위치한다. 석축 성벽은 호산 정상의 능선을 따라 500m 가량이 확인되었으며, 산의 아래에는 직경 4.4m에 달하는 대형의 석축 우물지가 발견되었다. 우물 안에서는 길이 3.7m에 달하는 배를 비롯하여 다량의 유물이 출토된 바 있다.


근래 중국에서는 호산을 명(明)나라 만리 장성의 동단 기점으로 주장하고 그 주변을 대대적으로 정비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호산 산성의 일부가 훼손되기도 하였다.



건립 경위


호산 산성은 고구려압록강 하구 방어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으며 『삼국사기(三國史記)』에 관련 기록이 보인다. 보장왕(寶臧王) 7년[648]에 당나라 1만의 병사와 고구려의 3만의 병사가 박작성에서 전투하였음을 알 수 있다. 호산 산성은 압록강 하구에 위치하여 압록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길목을 통제하는 중요한 산성으로, 성에서 고구려 시기의 유물이 다량으로 출토된 것을 볼 때, 고구려가 단동 지역을 차지하게 되는 4세기 이후에 건립된 주요 방어성으로 추정된다.



위치


호산 산성은 단동시 관전 만족 자치현 호산진호산촌호산에 위치한다. 단동시에서 동북쪽으로 10여㎞ 떨어진 곳으로, 애하와 압록강이 합쳐지는 곳이다.



형태


호산 산성이 위치한 호산은 평지에서 돌출한 독립 구릉으로 멀리서 바라볼 때 산의 형태가 호랑이가 평지에 누워있는 모양과 같다고 하여 호산이라는 명칭이 유래하게 되었다. 호산은 해발 146.3m로, 동서 길이는 1㎞, 남북 너비는 500m 가량이다. 호산을 둘러싼 사면은 가파르고, 꼭대기 부분은 비교적 평탄하다.



현황


호산 산성은 발굴 조사를 통해 고구려 시기의 석축 성벽과 우물지 등이 확인되었다. 성벽은 쐐기형 돌을 이용하여 정연하게 축조하였는데, 호산을 둘러싼 1㎞에 달하는 발굴 구역 중에서 약 500m 가량의 성벽이 노출되었다고 한다. 보존 상태가 비교적 좋은 성벽의 너비는 3.5m, 잔존 높이는 1.75m이다. 출토된 유물 또한 다양한데, 고구려 찰갑을 비롯하여 철촉(鐵鏃), 철모, 철솥, 철부(鐵斧), 철겸(鐵鎌) 등이 출토되었다. 우물지의 평면 형태는 원형으로, 내부 직경은 4.4m이다. 쐐기형 돌을 이용하여 정연하게 축조하였으며, 주변에는 사면의 흙을 차단하는 차단벽과 함께 반원형의 석축 배수구도 확인되었다. 우물에서는 길이 3.7m에 달하는 목선과 노를 비롯하여 다양한 목기와 철기, 토기 등이 출토되었다.


최근 중국에서는 고구려의 호산 산성이 위치한 이곳 호산에 명나라 시기의 만리 장성 유적이 존재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는데, 이는 명대 만리 장성의 동단 기점을 산해관이라고 한 기존의 주장을 수정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성벽을 대대적으로 보수하여 호산 장성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그 주변을 관광지로 개발하였다. 이 과정에서 고구려 시기의 유구가 상당 부분 훼손되었다.


현재 호산 산성 일대에는 고구려 시기의 유적과 관련된 안내판이나 내용은 찾아볼 수 없으며, 우물지 역시 흙으로 메워진 상태이다.



의의와 평가


호산 산성에 대해 최근 중국 측은 고구려가 아닌 명나라 만리 장성의 동쪽 끝 기점으로 주장하였고, 명대 장성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상당 부분 훼손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산성에서는 석축 성벽과 함께 우물지가 확인되었고, 성 내부에서는 고구려 유물이 다량으로 출토되었다. 이를 통해 호산 산성은 고구려가 축조한 산성이 분명하며, 문헌에 등장하고 있는 박작성일 가능성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王禹浪·王宏北,『高句麗·渤海古城址硏究匯編』上(哈爾濱出版社, 2007)

王禹浪·王文軼, 『遼東半島地區的高句麗山城』(哈爾濱出版社, 2008)

國家文物局,『中國文物地圖集』-遼寧分冊(西安地圖出版社, 2009)

馮永謙,「高句麗泊汋城遺址發見與考證」(『北方史地硏究』, 中州古籍出版社, 1997)

王禹浪·王文軼,「丹東地區的高句麗山城」(『哈尔滨學院學報』2012-3, 哈尔滨学院, 2012)


단동시에 위치한 호산 산성의 박작성이다. 보행대계에서 바라 본 모습이다.


단동시에 위치한 호산 산성의 박작성이다. 왼쪽에는 압록강이 흐르고, 오른쪽에는 산이 겹쳐져 있다.


단동시 관전만족자치현 호산진 호산촌 호산에 위치한 고구려 산성인 박작성의 흔적(호산 남쪽)과 중국측이 복원해 놓은 장성이다.


요령성 단동시 관전만족자치현 호산진 호산촌 호산에 위치한 고구려 산성인 박작성의 흔적이다.


요령성 단동시 관전만족자치현 호산진 호산촌 호산에 위치한 고구려 산성인 박작성의 흔적이다.


단동시에 위치한 호산 산성 입구 수가루 모습이다. 수가루 현판에 "호산장성"이라 적혀 있고, 수가루 하단부 오른편에 출입구가 있다.


단동시에 위치한 호산 산성 표지석과 출입문 모습이다. 표지석에 "호산 장성이 만리 장성 동단"이라고 새겨져 있다. 중국식 성벽을 지어 출입문으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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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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