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7220

MB가 직접 챙긴 ‘10억배럴 유전’…3년 넘게 감감
뉴스K  |  kukmin2013@gmail.com  승인 2014.10.30  01:21:15  수정 2014.10.30  10:24:20


최근 국정감사 등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실패 사례들이 부각됐지만 10억배럴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대형유전 개발 사업은 거의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사업은 아직 계약도 따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11년 3월 이명박 정부는 10억 배럴, 132조원의 가치가 있는 지분을 확보한 것처럼 선전을 했습니다.

이후에도 곧 본계약이 성사된다는 거짓말을 반복해온, 사기성이 농후한 사례라고 할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챙겼고 대국민 발표도 직접 했던 사업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강신혜 피디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1년 3월 13일 / 이명박, 당시 대통령]
“이번 유전은 우리가 확보한 유전 중에서 단일유전으로서는 가장 클 뿐만 아니라, 지난 30년간 약 60건에 걸쳐 확보한 총 매장량의 절반을 넘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2011년 3월 13일, 아랍에미르트(UAE)를 방문 중이던 이명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공중파와 보도채널을 통해 생중계 됐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상 최대규모의 유전 개발, 이른바 '10억 배럴' 유전 개발에 합의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거의 모든 방송과 신문이 이 소식을 보도했고, ‘사상 최대’ ‘역대 최고’ ‘역사의 한 획’ ‘꿈의 나라 진출’이라는 표현을 쓰며 이명박 대통령의 치적으로 포장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본계약이 아니라 구속력 없는 MOU, 양해각서에 불과했습니다.

 
원래 이 유전 사업은 2014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가 다른 나라들과 맺은 기존 계약이 종료된 뒤에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는 일정이었습니다.

 
그보다 3년 전에 10억 배럴 유전 확보를 선언했으니 MB 정부의 ‘아랍에미리트 유전 사업’은 처음부터 대국민 사기극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기극에 대한 지적은 2012년 초에 이르러서야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고 그때마다 MB 정부는 “곧 진행한다”는 거짓말을 반복했습니다.

 

이 사업을 진두지휘했던 곽승준 당시 청와대 미래기획위원장과 홍석우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은 2012년 1월과 2월 언론 인터뷰에서 2012년 3월 초에 본 계약을 맺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3월 초에 말이 달라졌습니다.

곽승준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2013년 1월까지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12년 11월, 대선 직전에는 MB가 직접 나섰습니다.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서 홍석우 장관으로부터 본계약 체결 가능성을 보고받는 사실상의 이벤트를 벌였습니다.

 
그리고 언론은 2013년 본계약이 체결되고 2014년부터 개발이 시작된다는 보도들을 쏟아냈습니다.

 
10억 배럴 유전개발 참여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아직 해당 사업의 신규 계약자를 확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한 매체는 아랍에미리트 정부의 확정 발표가 이달 중에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정말 이틀 남은 이달 중에 발표가 나올지, 한국이 포함될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2011년, 10억 배럴 유전 사업의 덤으로 따냈다고 말했던 ‘3개 미개발 유전 광구’도 경제성이 의문입니다.

 
지금까지 799억원을 투입했지만 회수한 돈은 70억원, 회수율이 9%에 불과합니다.


 
국민TV뉴스 강신혜입니다.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