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7299

“마트 의무휴업…기자들, 설문조사 아닌 전경련 입장 베껴”
11월 4일 뉴스K 클로징멘트
뉴스K  |  kukmin2013@gmail.com 승인 2014.11.05  02:57:42 수정 2014.11.05  10:48:31


어제 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련이 보도자료를 뿌렸습니다.

대형마트 의무 휴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였습니다.

전경련은 대형마트 의무 휴업이 시장 상인 등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이 설문조사로 확인된 것처럼 포장했습니다.

대형마트가 매달 2번씩, 1년에 24번을 쉬지만 그것 때문에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경우는 1년에 0.92회, 그러니까 고작 하루 정도 늘어나는 데 그쳤다는 게 요지였습니다.

효과가 미미하니 쓸데없는 대형마트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게 진짜 요지였습니다.

설문조사 구체 항목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단순화해도 되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지만 보도자료 나오자마자 거의 똑같은 기사 수 십 개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보도자료 베껴 쓰느라 힘들었을 생계형 기자들에게 대형마트 의무휴업에 관한 설문조사 기사 몇 가지 추천합니다.

‘대형마트 이용자의 36%, 전통시장 장보기 늘었다’ 
‘20%는 대형마트 쉬는 날 전통시장이나 소점포 활용한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의 긍정적 효과를 보여주는 설문조사 결과로 손색이 없습니다.

이 설문조사는 리서치 앤 리서치가 실시했습니다.

조사 의뢰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맞습니다. 전경련이 어제 발표한 바로 그 설문조사를 가지고 제가 써본 겁니다.

기자들은 전경련의 설문조사를 베껴 쓴 것이 아니라 전경련의 입장을 베꼈습니다.

뉴스K 마치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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