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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없다”던 최경환, 하베스트 인수건 ‘보고 받았다’ 시인
최명규 기자 acrow@vop.co.kr 발행시간 2014-11-04 13:35:12 최종수정 2014-11-04 13:35:12

대정부질의 답하는 최경환 기재부 장관
대정부질의 답하는 최경환 기재부 장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의원들의 경제분야 대정부질의에 답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부장관은 4일 대표적인 자원개발 실패 사례로 지목돼 온 한국석유공사의 캐나다 하베스트 인수 문제와 관련, 지식경제부 장관이던 2009년 인수 협상 당시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그분(강영원 전 사장)이 토요일 또는 일요일에 한 5~10분 정도 (보고를) 해왔다"며 "공공기관 워크숍 등 바쁜 스케줄이 있었는데, 그때 (강 전 사장이) 하류 부문을 같이 인수하지 않으면 (하베스트 측이) 팔지 않기로 했다는, 사정 변경이 생겼다는 취지로 물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내가 '당신 하류 부문 정유사업을 해보지 않았으니 위험 부담이 있지 않느냐. 잘 판단해 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당시 날(NARL:노스아틀랜틱리파이닝)이 어떤 회사인지 파악이 덜 돼 있었고, 그 이후 날에 대해 더 파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사 사장이 5분 정도 얘기할 수 있는 것이고, 나도 리스크를 고려해 대응하라고 답변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야당이 제기한 책임론에 대해 항변했다.

앞서 석유공사는 2009년 하베스트사의 자회사 날(NARL)을 1조원에 인수했다가 최근 900억원에 매각해 논란에 휩싸였다.

강영원 전 사장은 지난달 23일 국정감사에서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이던 최 부총리에게 사전 보고를 했고, 최 부총리가 '잘 검토해 추진하라'고 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다음날 국정감사 출석 당시에는 "보고를 받은 기억이 없다"고 보고받은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최 부총리는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이 자원외교 실패를 지적한 데 대해 "자원 개발은 기본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사업으로 우리뿐 아니라 실패한 사례도, 성공한 사례도 많다"며 "지금 제시한 그런 부분들이 결과적으로 실패한 사례가 돼 송구스럽게 생각은 한다"고 말했다.

다만 "자원 개발은 조금 중장기적 관점으로 봐야 한다"며 "국민 혈세와 관련한 부분이기 때문에 만에 하나라도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감독 규정을 정비하는 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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