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7313

강정마을 곳곳 충돌 우려…군 관사 이어 진입도로도 폭탄
뉴스K  |  kukmin2013@gmail.com  승인 2014.11.06  02:06:32  수정 2014.11.06  09:15:48


충돌과 갈등이 일상이 되어버린 지 오래인 제주 강정마을에서 또 다른 충돌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최근 해군이 주민들도 모르는 사이에 군관사 공사를 시작하는 바람에 가장 바쁜 밀감 수확철에 주민들이 거리로 나섰고 어제는 진입도로 공사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지난 7월 뉴스K가 보도할 때만 해도 해군이 문제없을 것이라 했던 수십억원짜리 대형 수중 구조물 케이슨들은 결국 또 해체되고 있습니다.

강신혜 피디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 해군기지 공사가 한창인 서귀포시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입니다.

 
해군은 기지 공정률이 70%를 넘겼다고 밝혔지만 군 관사와 진입도로 등 외곽 공사는 제대로 시작도 못했습니다.

해군이 장교 숙소 등을 지으려고 하는 군 관사 부지입니다.

해군이 6백여 세대 규모로 추진하다 주민 반발에 부딪히면서 지난해 3월 384세대로 줄였고 우선 4층짜리 5개동 72세대를 짓는 공사를 최근 시작했습니다.

 
공사 착공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주민들은 지난달 25일부터 공사 진입로인 강정 평화센터 옆길에서 이른바 공사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해군이 주민동의 절차가 필요 없는 만 제곱미터 미만의 땅에서만 공사를 시작함으로써 주민 반대를 무력화 하는 꼼수를 쓰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는 진입도로 건설도 어제 공사 계획이 발표되면서 강정마을에 긴장을 높이고 있습니다.

해군기지 진입도로는 제주의 주요 간선도로인 일주도로와 강정 해군기지를 잇는 2.2킬로미터, 왕복 4차선 도로입니다.

강정동 용흥마을에서 시작되는 도로는 강정마을 동쪽을 관통해 해군기지 정문 쪽으로 연결됩니다.

 
도로 공사가 시작될 경우 해군기지 정문 쪽에서 벌어지던 마을 주민과 해군, 경찰 사이의 일상적인 마찰이 마을 곳곳으로 확대될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해군기지의 핵심 기반 시설인 방파제는 방파제를 구성하는 대형 구조물 케이슨이 말썽입니다.

지난 2012년 케이슨 7개가 파손돼 수중 해체 작업을 벌여온 데 이어 지난 7월 태풍 너구리 때문에 제자리에서 이탈했던 케이슨들도 재활용이 가능하다던 당초 해군 설명과 달리 최근 해체를 시작했습니다.

이 때문에 강정마을 전체가 발파 소음 등으로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밀감 수확철까지 겹치면서 마을 전체가 술렁이고 있는 강정마을은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안한 해군기지 추진 과정에 대한 진상조사를 놓고 오는 11일 마을 전체의 입장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국민TV뉴스 강신혜입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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