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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J 제작진, “김어준은 성역” 조선일보에 정정요구

조선일보, 기자 칼럼 통해 “김어준 비판한 출연자 사과시킨 KBS”… 제작진 “왜곡기사 정정요구”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승인 2020.06.09 15:50


KBS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토크쇼J 제작진이 9일 자사 프로그램을 비판한 조선일보에 정정 보도를 요구했다.


손호영 조선일보 기자는 이날 “김어준 비판한 출연자 다시 불러 사과시킨 KBS”라는 제목의 기자 칼럼을 통해 저널리즘토크쇼J(이하 저널리즘J) 제작진을 비판했다.


제작진이 지난달 31일 방송에서 김어준씨 발언을 비판한 홍성일 서강대 언론문화연구소 연구원을 지난 3일 유튜브 방송 J라이브에 불러 “직접 사과하도록 했다”는 내용이다.


▲ KBS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토크쇼J’가 지난달 31일 방송에서 정의기억연대와 위안부 운동을 둘러싼 언론 보도를 비평하면서 방송인 김어준씨 발언을 비판했다. 사진=KBS 저널리즘토크쇼J.

▲ KBS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토크쇼J’가 지난달 31일 방송에서 정의기억연대와 위안부 운동을 둘러싼 언론 보도를 비평하면서 방송인 김어준씨 발언을 비판했다. 사진=KBS 저널리즘토크쇼J.


홍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저널리즘J 본방송 패널로 출연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배후에 누군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방송인 김어준씨를 비판했다. 홍 연구원은 “맥락을 거세하고 이용수 고문의 고립을 김씨가 노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용수 고문이 외로이 홀로 싸워야 한다는 건가. 본질을 잘못 짚은 김어준씨의 프레임”이라고 비판했다.


이후 저널리즘J 일부 시청자들은 홍 연구원 발언에 발끈했고, 홍 연구원은 지난 3일 유튜브 생방송 J라이브에 직접 출연해 “김어준씨의 해당 방송을 보면 운동가이자 활동가인 이용수 고문에 대한 존중이 약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발언 경위를 설명하고, “제가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말씀 드렸으면 좋았겠지만 제 역량 부족 탓에 진의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면서 사과의 뜻도 전했다.


손호영 조선일보 기자는 칼럼에서 “김어준 팬들이 등 돌릴까 겁이 났던 걸까요? 저널리즘토크쇼J 제작진은 지난 3일 ‘김어준 저격 이후 J와 홍성일의 입장’이란 주제로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며 홍 연구원에게 직접 사과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손 기자는 “저널리즘토크쇼J는 첫 방송 후 지난 2년 동안 줄곧 ‘정부 편향’이란 비판을 들어왔다. 출연자인 강유정 평론가는 이날 ‘보수언론의 과도한 프레임과 획책에 반응하는 것이 저희의 중심이었다’고 했다”고 전한 뒤 “특정 정파를 옹호하는 이 프로그램의 ‘팬덤’은 그래서 확실하다. 김어준이 성역(聖域)이 되고, 제작진이 ‘뉴스공장’을 무서워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꼬집었다. 저널리즘J 제작진과 패널이 정부·여당 지지자들을 두려워한다는 지적이다.


▲ 조선일보 9일자 19면.

▲ 조선일보 9일자 19면.


이에 제작진은 9일 “(유튜브 라이브에) 홍성일 연구원을 불러 사과를 시키지 않았다. 홍성일 연구원은 J라이브를 방송한 당일, 저널리즘토크쇼J 녹화에 참여하기 위해 KBS를 찾았으며 해당 J라이브 방송 출연은 홍 연구원이 직접 참여해서 본인의 입장을 밝히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해 이뤄지게 됐다”고 반박했다.


제작진은 “해당 허위 보도는 제작진은 물론 홍 연구원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그런데도 조선일보는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물론 홍 연구원에게도 사실 확인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제작진은 김씨가 저널리즘J의 성역이라는 주장이 “명백한 허위보도”라고 반박한 후 “저널리즘J는 (지난달 31일) 본방송에서 김어준씨가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 한 발언이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면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은) 패널로 나선 임자운 변호사와 홍성일 연구원이 김어준씨 발언을 비판했고 강유정 교수는 이를 재비판하는 내용으로 저널리즘토크쇼J가 스스로에 대한 내부 비평 과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조선일보 기자가 유튜브 채팅창에서 입맛에 맞는 일부 댓글만 인용해 저널리즘J를 비판했다면서 “댓글 중에서 다수 의견을 꼽지 않고 굳이 조선일보가 원하는 댓글만을 뽑아 의도적으로 왜곡된 기사를 실었다. 이에 대한 정정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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