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15769

"17조 투자한 석유공사, 원유 반입은 제로"
부좌현 "실질적 자원확보? 겨우 배당금만 챙기는 수준"
2014-11-13 09:46:05  

MB정부 시절인 2008년 이후 석유공사가 해외자원개발 26개사업에 17조원을 투자했지만, 석유공사가 직접 국내로 반입한 원유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영국 다나사에서 국내로 원유가 반입됐지만 이마저도 석유공사가 직접 반입한 것이 아닌 민간이 사들여온 것이었다. 

13일 부좌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석유공사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2008년 이후 총 16조1천796억원을 신규 투자했다. 

그러나 26개 사업 중 실질적으로 국내 비축용으로 도입할 수 있는 광구는 영국 다나사와 UAE 아부다비 광구 2건에 지나지 않았고, 나머지 24개 사업은 애초부터 국내 반입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유일하게 반입한 실적이 있는 다나사의 경우 국내 민간회사가 물량을 석유공사로부터 구입해 국내로 반입, 실제 석유공사가 국내로 직접 원유를 반입한 실적은 전무한 셈이다. 

게다가 석유공사가 2008년 이후 이글 포드, 앵커 사업 등 미국에 투자한 신규사업 10건은 현지 연방법에 따른 정부승인이 필요해 국내 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백준 전 청와대 비서관의 아들이 몸담고 있는 회사를 투자자문사로 선정해 의혹이 일고 있는 캐나다 하베스트 역시 생산된 원유의 품질이 비축유로 적합하지 않아 국내로 들여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9년 1월 투자한 페루 Savia Peru의 경우는 아예 생산전량을 페루국영석유회사에 판매하는 것으로 계약을 맺어 국내반입은 당초부터 불가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업은 석규공사의 해외자원개발 사업 중 다섯 번째 규모다. 

부 의원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석유공사가 신규 사업에 투자한 돈은 17조원이 넘는다"며 "단순한 지분투자로 실질적 자원확보와 상관없이 겨우 배당금만 챙길 수 있는 형편으로 '자원의 자주개발률을 높이겠다'는 당초 해외자원개발의 취지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실제 국내 반입이 어려운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주개발률을 높이겠다며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다"며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국가에 손해를 끼친 부분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거듭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병성 기자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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