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55780

"파이핑 현상에 침하까지"... 수력발전소 가동중단
[합천창녕보 현장조사-2] 어도 수문에도 보수공사... 안전성 '빨간 불'
14.11.23 20:45 l 최종 업데이트 14.11.23 20:45 l 윤성효(cjnews)

기사 관련 사진
▲  낙동강 합천창녕보. ⓒ 윤성효

낙동강 합천창녕보가 위험하다. 2012년 11월 준공된 합천보 우안(상류에서 볼 때 오른쪽)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서는 누수현상이 계속 발생하고, 어도 수문에 이상이 발생해 보수공사가 벌어지며, 건물 사이 틈이 벌어지고 있다.

4대강조사위원회, 대한하천학회, 환경운동연합은 23일 오후 합천보 현장조사를 벌였다.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토목공학)와 박재현 인제대 교수(토목공학)가 현장조사에 나섰다.

발전소 아래 벽면, 누수현상 계속

기사 관련 사진
▲  23일 오후 낙동강 합천창녕보 현장 조사에 나선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가 우안쪽 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서 물이 새어나오는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 윤성효

기사 관련 사진
▲  23일 오후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 물이 계속 새어나오고 있었다. ⓒ 윤성효

합천창녕보의 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는 누수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곳에 물이 새어나온다는 사실은 <오마이뉴스>가 2013년 3월 3일 "낙동강 합천보, 구조물에서 계속 물 새어 나와"라는 제목으로 첫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전문가들은 이곳에서 물이 새어나오는 원인을 '파이핑(piping)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파이핑 현상은 흙 속에 파이프 모양의 물길이 형성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로 일반적으로 물길을 따라 수위차가 있을 때 발생한다.

합천보 상류 물이 파이핑 현상으로 새어나온다면 이는 부실시공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시 한국수자원공사는 "수력발전소 하류 비탈사면 배수구와 주변으로 흘러나오는 물은 파이핑이 아닌 일반적인 지하수 유출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물은 주로 돌 사이에서 새어나온다. <오마이뉴스> 보도 뒤 수공은 보수공사를 벌여, 물이 새어나오는 구멍을 시멘트 등으로 막았고, 물통로를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이날 현장조사에서는 계속해서 물이 새어나왔고, 물 통로에서는 흐르는 물 소리가 크게 들렸다. 현장을 본 박창근 교수는 "전형적인 파이핑 현상이고, 그 이외에는 다른 이유가 없다"며 "철판을 덮어 물통로를 만들어 놓았지만 파이핑 현상으로 물이 새는 것은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수공 관계자는 "파이핑 현상은 아니다"면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용역을 의뢰했고,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어도 수문 보수공사 ... 도대체 무슨 원인?

기사 관련 사진
▲  23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쪽 어도 수문에서 보수공사가 벌어지는 현장이 목격되었다. ⓒ 윤성효

기사 관련 사진
▲  4대강조사위원회, 대한하천학회, 환경운동연합은 23일 오후 경남 합천군 청덕면 삼학리 소재 낙동강 합천창녕보 현장조사에 나섰는데,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와 박재현 인제대 교수,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등이 합천창녕보 우안 어도 수문 보수공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 윤성효

합천보 우안 어도 수문 쪽에서도 보수공사가 벌어지고 있다. 이곳에서 보수공사가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는 처음이다. 공사 장비가 널려 있었고, 큰 구멍 4개를 뚫어 놓았다. 뚫어 놓은 구멍으로 물이 솟구쳐 오르기도 했고, 아래에서는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수공 관계자는 "어도 수문에 물이 조금 새어나와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공사는 11월 중순에 시작되었고 이달 안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어도 수문 구조를 바꾸기로 했는데, 유압 실린더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을 본 박창근·박재현 교수는 "수문이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는다 하는데 도대체 어떤 상황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준공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보수공사가 몇 번째냐"고 말했다.

수력발전소 가동 중단, 원인은?

기사 관련 사진
▲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쪽에 있는 수력발전소인데, 환경운동연합이 조사를 벌인 23일 가동이 되지 않고 있었다. ⓒ 윤성효

기사 관련 사진
▲  23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현장조사에 나선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가 우안쪽 수력발전소 건물 사이에 틈이 벌어져 있는 모습을 발견해, 자신의 휴대전화기를 넣어 벌어진 틈의 높이를 파악하고 있다. ⓒ 윤성효

이날 소수력발전소는 가동되지 않았고, 대형 환풍기가 움직이고 있었다. 박 교수는 "발전소 안에도 물이 새고, 물을 막는 '차수'를 포기했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현재로서는 발전소를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발전소 가동중단에 대해, 수공 관계자는 처음에는 "하류에 배수장 공사를 하고 있어 물을 많이 흘려보내면 안 된다고 해서 가동을 중단했다"고 말했다가 뒤에는 "배수장 공사가 아니라 정확한 위치는 모르는데 하천공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발전소 건물 바닥이 약간 내려 앉아 있는 모습이 발견되었고, 옆 벽면으로는 틈이 많이 벌어져 있었다. 발전소 출입구 아래와 바닥은 1cm 안팎으로 틈이 벌어져 있었다. 박재현 교수는 "건물 아래에 침하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 같다"며 "파이핑 현상이 일어난 위치와 나란히 침하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창근 교수는 "발전소는 누수 현상으로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수공이 환경단체·전문가와 합동조사를 해야 하고, 그 내용을 공개해서 의혹이 해소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기사 관련 사진
▲  23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쪽에 있는 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 물이 새어 나오고 있다. ⓒ 윤성효

기사 관련 사진
▲  23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현장조사에 나선 박재현 인제대 교수가 우안쪽 수력발전소 건물 사이에 틈이 벌어져 있는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 윤성효

기사 관련 사진
▲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수력발전소 건물 사이에 틈이 벌어져 있다. ⓒ 윤성효

기사 관련 사진
▲  23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현장 조사에 나선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와 박재현 인제대 교수가 우안쪽 수력발전소 건물 사이에 틈이 벌어져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살펴보고 있다. ⓒ 윤성효


 
Posted by civ2
TAG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