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16032

속타는 MB, 연일 朴대통령에 강력 경고음
친이 "더이상 침묵하지 않겠다", 공은 이제 朴대통령에게
2014-11-24 09:28:51   

막대한 국고손실을 초래한 '4자방 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가 옥죄어오자, 이명박 전 대통령측이 연일 언론을 통해 박근혜 정부에 대해 강력 경고음을 쏟아내고 있다.

<일요신문>을 통해서는 '박근혜 X파일' 폭로를 경고했고 <연합뉴스>를 통해서는 '회고록 출간'을 예고한 데 이어 <중앙일보>를 통해선 MB가 "거리낄 게 없고 당당하다"고 주장하더니, 이번엔 <한겨레>를 통해 "더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는 친이계의 최후통첩이 흘러나왔다.

24일 <한겨레>에 따르면, MB는 지난 21일 아랍에미리트(UAE) 방문길에 오르기 며칠 전, 친이계로 당내 상황 보고를 받았다. 친이계는 “지도부가 4대강 국정조사를 받아들이는 일은 없을 것이니 걱정 마시라”고 했고, MB는 이에 “그래. 그렇게 돼야지”라는 반응을 보인 뒤 류우익 초대 대통령실장, 곽승준 전 미래기획위원장과 2박4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 친이계 중진은 23일 “자원외교는 성격상 성과를 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모든 투자가 성공하는 건 아니다”라며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를 파헤친다면 김대중, 노무현 정부 사람들도 국조에 불러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MB의 한 측근은 “자원외교는 취임 초기부터 총리실 등에 맡기고 청와대는 컨트롤하지 않았다”며 “청와대가 몰랐던 엉뚱한 데서 비리가 나올 우려는 있지만 크게 걱정할 부분이 없다”고 호언하기도 했다.

MB를 최근 만난 한 핵심 측근은 “4대강이든 자원외교든 비리가 있으면 조사하고 처벌하는 것에 대해 감쌀 생각이 없다는 게 이 전 대통령 생각”이라면서도 “그러나 ‘전 정권 국책사업에 대해 (야당이) 정치적 공세를 벌이거나, 현 정권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지난 정권을 끌어들이는 건 옳지 않다’는 게 이 전 대통령의 뜻”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측근은 “이 전 대통령은 ‘국조를 하면 하는 거지, 공무원연금 개편이랑 바터(주고받기)한다는 게 무슨 말이냐’며 불쾌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주변에선 “더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는 강경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친이계 중진 의원은 “4대강이든 자원외교 등 전직 대통령 망신 주기를 위해 국조를 한다면 당의 분란이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MB의 한 측근은 “그동안 박근혜 정부의 안착을 위해 발언을 자제해 왔지만, 상황에 따라 더이상 침묵하지 않고 할 말은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MB 쪽은 회고록 작업을 위한 정례 회의와 각종 친목 모임 등을 통해 재임 시절의 장차관, 대선 캠프 및 청와대 참모, 전·현직 의원 등과의 주변 결속력도 강화됐다고 주장한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이같은 MB측의 경고성 강력 반발에 대해 청와대나 친박계는 일단 침묵모드로 대응하고 있다. 연말 예산안이나 공무원연금 개정안 처리를 놓고 당내 분란을 일으켜봤자 득될 게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 대통령 임기 3년차가 되는 내년초가 되면 상황은 급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가의 지배적 관측이다.

경제가 날로 급전직하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서 범국민적 분노가 들끊는 4자방 비리 의혹에 대해 MB정권을 계속 감싸다가는 국민적 분노가 박근혜 정권까지 강타하면서 다음해 총선 등에 치명타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공은 이제 박 대통령에게 넘어간 형국인 것이다.

김동현 기자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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