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57808

수련관 직원 "서북청년단 폭력에 신변 위협 느껴"
넘어뜨리고 목잡고... 재건총회부터 폭력 쓴 서북청년단
14.11.28 22:16l최종 업데이트 14.11.28 23:05l송규호(kyuho1)곽승희(soya313)

▲ 수련관 직원 "서북청년단 폭력에 신변 위협 느꼈다" ⓒ 송규호

[현장음] "나오라고" 
[현장음] "당신 뭐냐고" 
[현장음] "놓고 얘기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립 청소년수련관 1층 카페. 재건총회를 열겠다고 찾아온 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원회(아래 서북청년단) 일부 회원들이 대관을 불허한 수련관의 관계자를 밀고 목덜미를 잡는다. 한 회원은 이 관계자를 밀쳐 넘어뜨리기까지 한다.

[현장음] "저희 수련관 물건이라구요! 하지 말라는데 왜 그러세요!"

관할 경찰이 출동해 이들을 수련관 관계자에게서 떼어 놓은 뒤에야 서북청년단의 폭력은 멈췄다.

결국 50여 명의 서북청년단 회원들은 수련관 관계자가 자리를 피한 사이 총회 현수막과 백골이 그려진 깃발 등을 설치하고 총회를 강행했다.

[정함철 서북청년단 대변인] "65년 전에 서북청년단원들의, 선배님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자유 대한민국은 역사 속에 존재하지도 못했을 겁니다."

올해 나이가 아흔 다섯 살인 손진 전 서북청년회 중앙집행위원을 총재로 선출한 이들은 해방 직후 공산주의자로 의심되는 인사들에게 폭력과 테러를 자행한 '극우반공단체 서북청년회'를 계승한다고 밝혔다.

[맹천수 바른사회시민연대 대표] "서북청년단은 복고적이 아닌, 오늘의 상황에 맞는 행동양식과 전략으로 국민과 함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적화통일을 분쇄하는 구국운동을 펼칠 것을 다짐한다."

[현장음] "대한민국 종북 좌파 세력 척결 만세, 만세, 만세!"

한편, 수련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만나 한 달 전 서북청년단을 '서울 서북지역 청소년 단체'로 알고 대관을 해줬다가 뒤늦게 서북청년단의 정체를 안 뒤 내부 규정에 따라 27일 대관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수련관은 서북청년단에 대관 취소를 공지한 뒤 대안 장소를 제시하며 추가 발생 비용까지 감수한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서북청년단은 수련관의 제안을 거부했다.

[수련관 관계자] "저희는 이 단체가, 대관하는 담당자도 그렇고, ' 아 이게, 청소년 위한 단체가 청년단이니까, 청소년을 위한 단체가 하나 만들어지나보다'...(서북청년단이) 물리적 충돌이 많았더라구요, 상당히, 역사적으로. 그리고 최근에도 그런 이슈들이 되는 사건들이 있었고."

이 관계자는 불허된 서북청년단 재건총회를 막아보려고 했지만, 신변의 위협을 느껴 자리를 피할 수밖에 없었고, 일부 회원이 음료를 주문해 마신 탓에 카페에서 강행된 재건총회를 영업 방해로 신고하기도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수련관 관계자] "제가 또 (퇴장 요구)그걸 하게되면, 저도 일정 부분, 신변의 문제도 있을 거란 우려가 들었고요."

지난 9월 서울광장 세월호 참사 추모 리본 훼손을 시도해 물의를 빚었던 서북청년단. 수련관측이 불허한 재건총회를 폭력까지 써가며 강행한 이들의 막무가내 행동이 우려된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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