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koreamind.co.kr/html/organ/hangang.hwp (문서파일)
* "한강하구를 둘러싼 고대국가들의 각축전 -윤명철" 중 "◇참고사항◇ 
아차산 지역의 고구려보루" 내용만 가져왔습니다.

아차산 지역의 고구려보루

한강을 바라보는 서울의 아차산과 용마산에는 봉우리마다 보루가 있다. 최근 양주군 일대에서 고구려의 보루들을 대거 발굴하였다.

(2) 아차산 지역의 고구려보루
  
아차산과 용마산의 보루는 '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 경기도 고양군조에 기록되어 있었다. 구리문화원 김민수(金玟秀)의 장기간에 걸친 조사에 의해 장성(長城)유적과 함께 학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 중에서 최근 규모가 제일 큰 아차산보루를 서울대학에서 발굴하여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 동안 논란이 되어오던 구의동유적의 성격이 뚜렷해지게 됨과 동시에 한강유역에 포진된 고구려 유적의 규모와 형태가 드러나게 되었다.
  
몽촌·풍납 쪽을 감시할 목적으로 구의동·백련봉·홍련봉·제1보루·제2보루를 구축하였고, 하남쪽을 감시할 목적으로 제3보루, 제4보루를 설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아차산 제4보루는 아차산 주능선으로서 용마봉으로 건너가기 직전 봉우리로 해발 285.8m 지점에 있다. 서울대학교 박물관에서 1997년 1차 발굴조사시 온돌 유구가 나왔다. 1998년 2차 조사 시에 남쪽 구역에 대한 조사가 실시되어 유적의 규모와 성격이 대략 파악되었다. 이곳은 용마봉 일대 뿐만 아니라 아차산의 넓은 지역 흐름을 한 눈에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측 정면이 하남시 일대를 향하고 있어 그곳에 주둔한 백제 또는 신라의 세력을 감시하고자 한 것으로 팔당 쪽까지 한강의 물굽이를 조망할 수 있을 정도로 시야가 넓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임을 알 수 있다. 큰 규모의 보루에 속하며 출토된 명문이나 유적의 규모로 보아 상당히 비중 있는 인물이 거주하였던 것으로 추정되며 토기류의 형태로 보아 5세기 중엽에서 6세기 중엽에 걸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종택은 아차산일원에 비슷한 규모의 보루가 15개소 분포 되어 있으므로 적어도 1,500여명의 고구려 군사가 주둔하였을 것으로 보았다.

(3) 용마산보루
  
중랑천 쪽을 감시하기 위해서 구축하였는데, 다수의 보루가 있으나 한강 강변방어체제와 직접 관련이 있는 것은 제1보루이다. 중랑천 일대와 잠실 주변이 한 눈에 보이는 반면 뒷부분은 용마산(龍馬山) 정상부에 가려 시야가 넓지 못해 이 요새의 주방어 대상은 한강 이남과 중랑천 일대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홍련봉 보루는 정상부에 있는 유적으로 산의 형태는 북서~남동향으로 길쭉하고 가운데가 잘록한 표주박을 엎어놓은 것과 같은 형태로 해발 116m, 116.9m의 2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봉우리마다 고구려 보루가 남아있다.

(4) 구의동 보루
  
광진구 구의동 해발 53m 가량의 구릉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곳은 1978~1979년 토지구획 정리로 발굴된 후 현재는 파괴되어 남아있지 않다. 400여 점에 이르는 토기와 많은 철제 무기류가 출토되었고, 369점에 달하는 토기류가 발견되었는데 고구려계통이다. 한강 남쪽을 감시하는 동시에 도강을 저지하기 위한 전초기지였다. 

(5) 시루봉 보루
  
서울시와 구리시의 경계를 이루는 아차산의 주능선에서 동남쪽 한강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에 위치한 봉우리(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산 7-2번지)에서 발견되었다. 정상부에는 아차산 주능선과 구리시 일원, 한강이남 지역이 한 눈에 조망되지만 북쪽으로는 아차산 줄기가 시야를 차단하고 있다. 평탄한 정상부에 둘레 150m 정도의 보루가 축조되어 있는데 전체적인 형태는 가운데가 굽은 타원형이다. 오순제는 강 건너 왕숙천의 감시뿐만 아니라 이곳이 아차산이 망우리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한강쪽으로 가장 깊은 골짜기를 형성하고 있어 적들이 이 골짜기를 타고 산줄기의 허리부분을 차단할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였다. 그 외에 백련봉보루가 있는데, '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朝鮮寶物古蹟調査資料)'에는 주위가 약 30간(間), 높이가 20척(尺)으로 내부가 평탄하며 토기와 와편이 널려있다고 하였다.


주석

20)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양주군, '양주군의 역사와 문화유적', 1998. 강변제사유적지로 추정하고 있다.
25) 심광주·윤우준, 「문화유적」, 146~178쪽
26) 서울대학교 발굴조사단, '아차산 보루성유적 발굴조사 중간보고서', 1998.
27) 구의동 보고서 간행위원회, '한강유역의 고구려 요새-구의동유적 발굴조사 종합보고서-', 1997.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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