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16455

문건 속 정윤회 "이정현도 빨리 쫓아내라"
청와대, 박관천 문서파일 모두 복구해 검찰에 전달
2014-12-06 07:56:56   

세칭 '정윤회 문건'에 정윤회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정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도 축출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적시돼 있다고 <동아일보>가 보도,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6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청와대가 ‘정윤회 동향’ 문건의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48)이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돼 근무할 때 사용하던 컴퓨터에서 문서파일을 모두 복구해 검찰에 전달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 컴퓨터에서 ‘정윤회 동향’ 문건의 최종보고서와 그전에 박 경정이 여러 차례 수정작업을 했던 ‘검토보고서’도 여러 건 찾아냈다.

지난달 28일 <세계일보>가 보도한 ‘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 측근(정윤회) 동향’ 문건에서 검은색으로 가려져 있던 부분에는 정윤회 씨가 이른바 ‘십상시’와의 회동에서 ‘이정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으니 비리나 문제점을 파헤쳐서 빨리 쫓아내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가 최종보고서와 수정작업 중이던 검토보고서를 비교해본 결과 검토보고서에는 이른바 ‘십상시’의 명단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었으나 최종보고서에는 이들의 명단이 삭제된 채 ‘십상시’라는 표현만 남아 있었다. 청와대는 이런 점 등을 근거로 세계일보에 유출된 문건이 박 경정이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52)에게 보고한 최종보고서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청와대로부터 제출받은 박 경정 작성 문서에는 △정윤회 씨 동향 문건 △대통령 동생 박지만 EG 회장 부부 동향 문건(3건)과 올해 <세계일보>가 보도했던 △최모 비서관 비리 의혹 관련 문건 △비리 혐의 행정관 복귀 현황 문건 등이 포함돼 있다. 박 경정은 이들 문서파일 중 상당수를 경찰로 복귀하기 일주일 전쯤인 올해 2월 종이문서로 출력한 사실도 확인됐다.

한편 청와대가 검찰에 제출한 ‘박 경정 문건 리스트’에는 정윤회 동향 문건 외에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과 부인 서향희 씨의 동향과 관련된 문건 3건도 섞여 있었다. 정 씨 관련 문건에는 정 씨의 국정 개입 의혹과 같은 비위 내용을 담은 반면, 박 회장 동향 문건들은 대부분 ‘박 회장과 관련된 어떠한 소문들이 나돌고 있는데 알아보니 누군가가 박 회장을 팔고 다닌 것이었다’라는 등 박 회장을 둘러싼 의혹을 벗겨주는 식의 우호적인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고 한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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