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931

美 하천전문가 “댐·보 제거하면 4대강 스스로 복원”
“4대강 사업은 파괴 행위.. 댐·보 제거 빠를수록 좋아”
문장원 기자  |  balnews21@gmail.com 승인 2014.12.12  15:58:18 수정 2014.12.12  17:13:22

천문학적인 예산을 퍼붓고도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한 4대강 사업에 대해 미국의 하천 전문가가 “댐과 보를 제거한다면 4대강이 스스로 복원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청 강연회에서 마티어스 콘돌프 미국 버클리대 교수는 “댐과 보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4대강 유역 복원 작업이 제약적일 수밖에 없다”며 “댐과 보를 빨리 제거할수록 좋다”고 말했다.

강연회는 대한하천학회와 환경운동연합이 주최하고 흐르는 강을 위한 의원모임 주관으로 열렸으며, 외국 전문가의 시각으로 4대강 사업과 댐 정책의 대안을 모색하고 공론화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하천 지형학자이자 강 복원 전문가인 콘돌프 교수는 이미 지난 2010년과 2011년에도 한국을 방문해 4대강 사업 현장을 조사하고 논문을 발표했다.

지난 11일에는 4대강 사업지 중 하나인 경북 내성천과 영주댐, 낙동강 현장을 답사해 “일부 준설 구간에 퇴적물이 쌓여가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 과정이 지속된다면 자체적으로 복원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콘돌프 교수는 “건설된 지 오래된 댐이나 보는 제거하면 오래 쌓인 퇴적물이 하류에 한꺼번에 쏟아져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4대강 유역에 있는 댐과 보는 퇴적물이 쌓일 만한 시간이 없어서 환경에 큰 영향 없이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 ⓒ KBS

특히 콘돌프 교수는 4대강 사업에 대해 “복원 사업이라고 했지만 미국이나 유럽, 일본의 기준으로 봤을 때 오히려 강을 파괴하는 행위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오는 15일에는 일본 토목공학 전문가인 이마모토 히로타케 교토대 명예교수와 함께 또 다른 4대강 사업지인 금강, 경남 지리산 용유담을 답사한 뒤 이튿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이마모토 교수의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