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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악취, 알고 보면 4대강 사업 때문? 
'기후변화 탓' 환경부 설명에 허점 드러나…4대강 사업과의 연관성 제기
2011-12-16 05:00 CBS 권민철 기자

춘천 부근 북한강 유역에서 발생한 남조류에서 생긴 ‘지오스민’이라는 물질로 인한 수돗물 냄새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환경부는 의암댐, 청평댐의 녹조 발생 원인에 대해 춘천 지역 기상자료를 토대로 북한강 수계의 강수량이 예년보다 감소한 반면 수온은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9~11월 사이 강수량이 최근 5년 사이 평균 246mm였던 것이 올해 171mm로 69% 줄어들었으나, 11월 평균기온은 예년 5℃에서 올해 8.2℃로 1.6배 올랐다는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물은 적어지고 수온은 올라 물속에서 조류가 증식하게 됐다는 얘기다.

그러나 과거 올해와 비슷한 기상여건이었음에도 녹조류가 발생하지 않은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이 같은 설명에 허점을 남기고 있다. 실제로 1993년 9~11월 이 지역 평균 강수량은 109mm로 올해보다도 64%가 적었고 그 11월 평균 기온도 7.2℃로 올해와 비슷했지만 녹조는 발생하지 않았다. 2006년에도 평균 강수량은 163.3mm, 평균 기온 6℃로 올해와 비슷했지만 역시 녹조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번 녹조 발생 원인을 4대강 사업과도 연관지어 설명하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녹조는 수온, 빛, 물속의 영양물질(질소, 인, 규소 등), 물의 흐름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그런데 북한강 수계에서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4대강변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 공사 등으로 인해 영양물질이 북한강으로 대거 유입된 것으로 환경단체는 보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이철재 국장은 “기존 강변 습지를 걷어내고 인공 구조물을 설치하면서 자연 정화 작용이 그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에 녹조가 발생한 곳이 댐 상류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어 보인다. 사실상 댐 기능을 하는 16개의 보(洑)가 들어선 4대강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초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 역시 4대강 사업으로 인한 녹조 발생 가능성을 여러 차례 인정한 바 있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이 입수한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의 8월 23일 ‘제3차 POST 4대강 자문협력단 회의’ 자료에는 “낙동강하류는 영양염류의 농도가 3배 이상 높은 실정이며 고수온기에 일부 구간에서 정체수역이 생길 경우, 남조류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함안보 수역의 조류발생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돼 있다.

지난 해 9월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발간한 ‘낙동강 조류발생 특성분석 및 관리정책 방안’이라는 연구도 “낙동강의 조류관리를 위해서는 낙동강 살리기 사업에서 추진 중인 수질개선 대책의 충실한 이행과 보다 강화된 오염원 관리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낸 바 있다.

이에 앞서 2009년 경기발전연구원이 남한강에 보를 설치한 이후의 수질 예측에서도 여주 지역의 경우 BOD가 2.0ppm에서 2.5ppm으로 수질이 25% 정도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처음 발생한 난데없는 겨울철 조류로 인해 그 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수질악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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