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준설선 3년째 방치..대형사고 '위험'
KBS | 조정아 | 입력 2015.04.09 13:25 | 수정 2015.04.09 14:17

 
<앵커 멘트>

4대강 사업에 동원됐던 준설선이 사업이 끝난지 3년이 넘도록 금강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환경오염 등 각종 사고가 우려되지만 국토관리청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물에 잠긴 준설선에서 시커먼 기름이 줄줄 흘러나옵니다.

강풍때문에 준설선이 뒤집혀 2백리터 가까운 기름이 유출된겁니다.

100톤 규모의 준설선 곳곳이 시뻘겋게 녹슬었습니다.

준설선을 고정하는 것은 밧줄 하나, 밧줄을 맨 매듭은 불안해 보입니다.

모래를 퍼올리던 폐자재는 무성한 잡초 사이에서 나뒹굴고, 준설선을 이끌던 예인선 엔진룸에는 물과 섞인 기름이 가득 차있습니다.

이처럼 준설선이 3년째 무방비로 방치돼 있다보니 각종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이 끝났는데도 금강에만 10척의 방치된 준설선과 예인선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중 팀장(대전충남녹색연합) : "고정돼 있는 고정보 줄들이 끊어지게 돼서 강으로 흘러 가게된다면 교각이나 다리에 부딪혔을 경우 교각의 파손과 붕괴의 위험까지도 갖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반출될 준설선은 1척 뿐, 나머지 9척은 벌금만 내며 금강 위에서 3년째 버티고 있습니다.

<녹취>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무단으로 반출을 할 수 있는게 아니라 개인들이 관리는 다 하고 계신데 환경적으로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저희도 충분히 인지를 하고 있고.."

4대강 사업이 끝난 뒤 준설선이 침몰하거나 떠내려간 사고는 모두 14건.

방치된 준설선이 안전사고는 물론 금강의 수질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조정아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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