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MB "대답할 이유 없다"
대구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 "나라가 안정되고, 국민들이 평안했으면..."
15.04.20 17:55 l 최종 업데이트 15.04.20 18:08 l 조정훈(tg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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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후 대구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낙동강 강정고령보에 있는 디아크에서 강정고령보를 바라보고 있다. ⓒ 조정훈

퇴임 후 처음 대구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대답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2시 박근혜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대구시 달성군에 있는 낙동강 강정고령보를 찾은 이 전 대통령은 전시관인 '디아크'를 둘러본 후 기자들의 질문에 "빨리 모든 것이 정리되어서 나라가 안정되고, 국민들이 평안했으면 한다. 경제도 안정돼야..."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어수선한 시기에 대구를 찾은 이유에 "그렇게 될 줄 몰랐다"고 말하며 자원외교에 대한 질문에도 "하루 종일 나를 따라다녀도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할 것"이라고 대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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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후 낙동강 강정고령보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디아크에서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 조정훈

대구상공회의소 초청으로 1박2일 일정으로 대구를 방문한 이 전 대통령은 임기 중 추진한 4대강 사업 가운데 가장 큰 보인 강정고령보(길이 953.5m, 저수량 1억 800만t)를 먼저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당초 강정고령보 중간에 있는 전망대인 '탄주대'를 찾아 보를 둘러볼 계획이었지만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탓에 전시관인 디아크를 둘러보고 전망대에서 낙동강 지류를 둘러봤다.

이 전 대통령은 함께 방문한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과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수행원들에게 "처음 와 봤죠? 저도 처음입니다"라고 말하며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을 수행한 김두우 전 홍보수석은 4대강 사업과 자원외교 등의 질문에 대해 "4대강과 관련해서는 검찰이 수사를 다 했으며, 성 전 회장이나 자원외교는 검찰 수사 대상으로 말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강정고령보에서 김문오 달성군수로부터 화원유원지에 있는 사문진 나루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사문진 나루터 주막을 둘러본 뒤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대구상공회의소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류우익 전 장관, 주호영 국회의원, 신일희 계명대 총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 편집ㅣ손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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