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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100만 촛불 “朴정권 이젠 정말 끝장…3월1일 결집”
“황교안, 권력에 취해 대통령 놀음…대선후보들도 시민의 힘 잊지 말라” 경고
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승인 2017.02.25  22:00:09 수정 2017.02.25  22:14:21
   


박근혜 대통령 취임 4년을 맞은 25일에도 서울 광화문 일대에는 그의 탄핵을 촉구하는 100만 시민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박 대통령 취임일을 탄핵과 퇴진의 날로 정하고, 3월까지 전국집중 행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박근혜 퇴진’ 17차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이게 나라냐, 이제는 끝장내자”고 외치며 헌재에 조속한 탄핵인용을 촉구하는 동시, 특검연장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규탄했다.

이날 오후 6시 본집회 첫 기조발언에 나선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작정치와 권력남용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재벌과 부정한 거래로 수백억원의 뒷돈을 챙기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해야 할 국가의 의무를 내팽개치고 노동자와 청년들을 헬조선으로 몰아넣은 것이 바로 박근혜정권”이라며 “이제는 정말 끝장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근혜 국정농단범죄의 진상을 철저하게 파헤치고 그 부역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황교안 대행에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국회에는 “선진화법 운운 말고 비상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특검의 수사를 보장하는데 앞장서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박근혜를 탄핵시키고 박근혜와 그 비호세력들을 단죄하고, 그들이 만들어놓은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야 한다. 오직 촛불의 힘만이 해낼 수 있다”며, 촛불시민들에게 “3월에도 더 많이 모이자. 특히 3월 1일, 이 곳 광화문에 모여 독립항쟁의 정신으로 더욱 힘차게 전진하자”고 호소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추진에 나선 경북 경산 문명고등학교 관계자도 촛불 무대에 올라 규탄 발언을 이어갔다.



문명고 한국사국정교과서 저지 시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인 이용기 교사는 “국정 역사교과서는 박근혜와 함께 탄핵되었음에도 박정권은 만만한 경북에 국정교과서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 교사는 “문명고 이사장은 자신의 부친이 5‧16민족상을 받았고, 새마을 운동에 앞장섰기 때문에 그게 폄훼되어선 안 된다며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추진을 강행하고 있다”며 “어긋난 효심이 박근혜와 똑같다. 박근혜와 함께 촛불의 힘으로 탄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생들도 연구학교 지정 반대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문명고 학생회장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교사는 “학생회장이 집회 참여 학생들에게 ‘우리는 정당한 일을 했기에 불이익은 없을 것이다. 만약 불이익이 있다면 내가 책임지겠다’고 하더라”며 “박근혜와 최순실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데 우리 학생은 자기가 책임지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학생에게 책임을 떠넘겨서야 되겠냐”면서 “촛불시민의 함께함, 행동함이 필요하다. 우리 학생들이 설레는 새학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촛불시민들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벚꽃 대선이 가시화 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인들과 대선주자들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도 나왔다. 이날 집회에는 야권 대선 주자들이 총출동, 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탄핵을 촉구했다.

민달팽이유니온 임경지 위원장은 “황교안 총리가 얼마 전 권한대행 기념 시계를 제작했다고 한다. 권력에 취해 대통령 놀이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가 봄에 대선을 맞이할 수 있는 건 바로 시민들이 무자비한 권력을 몰아냈기 때문”이라고 상기시키며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청와대에 있는 황교안, 그리고 곧 감옥에 갈 박근혜가 아니고 우리 스스로이며, 국회의원들과 대선후보들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바로 시민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광장이 열린 것은 시민들의 힘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각자의 역할을 최대한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박창근 밴드와 허클베리핀, ‘바위섬’ ‘직녀에게’의 김원중 씨가 무대에 올라 촛불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공연에 앞서 김원중 씨는 “잃어버린 이름 하나가 있다. 우리를 너무 사랑했던 이름이었다. 우리가 그 이름을 쫓아내었는지도 모르겠다”며 “어쩌면 이 도시의 어딘가에서 또다시 버림 받지 않으려고 떨리는 마음으로 울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 이름은 민주이다. 다시는 그 민주를 떠나보내지 말자는 의미로 민주가 좋아하는 촛불을 높이 들자”고 제안했다.

 

일루셔니스트 이은결 씨도 탄핵 마술쇼와 함께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무대 밖에서는 가수 이은미 씨가 촛불집회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한편, 본 집회 이후 시민들은 ‘조기탄핵’ ‘특검연장’ ‘적폐청산’ 등을 요구하며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SK본사 등 세 방향으로 나뉘어 행진했다. 일부 시민들은 횃불을 들고 박근혜 즉각 퇴진을 외치며 청와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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