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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차 범국민행동] 박근혜 취임 4년 되는 날 재현된 100만 촛불
올해 들어 최대 인파 “악몽의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
옥기원 기자 ok@vop.co.kr 발행 2017-02-25 22:12:30 수정 2017-02-25 22:19:14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을 비롯한 노동자, 농민 등 시민들이 박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 자유한국당 해체, 특별검사 수사기한 연장 등을 촉구하며 열린 17차 촛불집회에서 레드카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을 비롯한 노동자, 농민 등 시민들이 박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 자유한국당 해체, 특별검사 수사기한 연장 등을 촉구하며 열린 17차 촛불집회에서 레드카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을 비롯한 노동자, 농민 등 시민들이 박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 자유한국당 해체, 특별검사 수사기한 연장 등을 촉구하며 열린 17차 촛불집회에서 레드카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이 되는 날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100만 촛불집회가 재현됐다. 광화문 일대를 가득 채운 ‘촛불 시민’들은 레드카드를 높게 들고 박 대통령 즉각 퇴진 등을 촉구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7차 범국민행동을 개최했다. ‘2.25 민중총궐기대회’ 이후 진행된 이날 촛불집회에는 올해 들어 최대 인파인 100만명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등 야권 대선후보들도 집회에 함께했다.

광화문 광장이 시민들로 가득 차 서대문과 종로 방향 도로에 설치된 대형스크린 앞에 앉아 집회를 지켜보는 수많은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즉각 퇴진’ ‘특검 연장’ ‘국정화 폐기’···
청와대 향해 레드카드 높게 든 100만 촛불의 외침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7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레드카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7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레드카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정병혁 기자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7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7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정병혁 기자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7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7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정병혁 기자

17차 촛불집회는 각계 단체 대표자들 발언과 문화 공연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퇴진행동 법률팀인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박근혜는 공작정치와 권력남용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재벌들과 부정한 거래로 뒷돈을 챙기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해야 할 의무는 내팽개쳤다”며 “이제는 정말 끝장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탄핵도 중요하지만,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도 매우 시급한 과제”라며 “박근혜가 한 번도 수사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 특검 수사가 종료된다면 그것은 역사에 대한 죄악”라고 말했다.

문명고 국정교과서 저지 시민대책위 집행위원인 이용기 교사는 무대에 올라 “학생들이 설레는 새학기를 맞이할 수 있게 국정교과서 폐기에 많은 응원을 보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4.16가족협의회 정성욱 선체인양분과장은 “세월호가 4월에 인양되고 선체가 온전히 보존될 수 있게 촛불이 지켜달라”는 호소를 전했다.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7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세월호 유가족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7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세월호 유가족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정병혁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철수 기자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7차 촛불집회에서 가수 이은미가 모금함을 든 채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7차 촛불집회에서 가수 이은미가 모금함을 든 채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이날 집회 가수 김원중, 밴드 허클베리핀, 일루셔니스트 이은결 등이 무대에 올라 촛불시민들을 응원했다. 이은결 씨는 박근혜 정권을 풍자한 돈 퍼포먼스, 세월호 가족들에게 바치는 공연을 한 후 “국민이 준 권한을 가진 사람들이 그에 마땅한 책임을 지는 세상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수 이은미 씨와 민변 권영국 변호사 등 각계 인사들이 이날 행사의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가수 이은미 씨가 모금함을 들고 시민들을 상대로 집회운영기금을 모으는 모습에 많은 참가자들이 호응을 보내주기도 했다.

집회 끝자락에 ‘대통령 즉각 탄핵’을 촉구하는 레드카드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100만 촛불시민들이 머리 위로 레드카드를 일제히 들어 올릴 때 광화문 일대가 빨간 물결로 가득 차는 장관이 펼쳐지기도 했다.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등 6개 경로로 행진을 진행했다. 이들은 청와대와 헌재 포위행진을 하며 ‘대통령 즉각 퇴진’과 ‘조속한 탄핵 인용’ 등을 요구했다. 횃불을 든 수십명의 시민들이 ‘횃불 포위 행진’을 벌일 때 집회 참가자들은 함께 ‘박근혜를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호응을 보냈다.

헌재의 탄핵 결정이 임박한 3월 1일 ‘18차 촛불집회’에 다시 모일 것을 기약하는 마무리 집회를 끝으로 이날 공식 행사가 끝이 났다.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7차 촛불집회에 참가자들이 횃불을 밝히고 청와대로 행진을 하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7차 촛불집회에 참가자들이 횃불을 밝히고 청와대로 행진을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7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세월호 유가족들이 광화문 앞에 앉아있다.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7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세월호 유가족들이 광화문 앞에 앉아있다.ⓒ정병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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